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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패럴림픽] 최악의 상황, 유쾌하게 이겨낸 신의현 "하늘이 노랗게 변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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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에서 큰 실수…바이애슬론 12.5㎞ 5위

특유의 유머로 극복 "숙소에 들어가 반성하겠다"

연합뉴스

신의현 '다시 힘내서'
(평창=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3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물을 마시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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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현, 철인의 질주
(평창=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3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이 결승선을 앞두고 질주하고 있다. 2018.3.13 handbrother@yna.co.kr



(평창=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잘 뛰고도 사격에서 연거푸 실수가 나와 메달 획득에 실패한 신의현(37·창성건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그는 13일 강원도 알펜시아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5위를 기록한 뒤 취재진과 만나 "반성하겠다"라며 웃었다.

신의현은 이날 2.37㎞까지 1위를 달렸지만, 첫 번째 사격에서 한 발, 두 번째 사격에서 네 발을 오발해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우승자 우크라이나의 타라스 라드가 한 발도 실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실수였다.

신의현은 "영점을 잡을 때와 실전 경기에서 총을 쏠 때의 느낌이 달라 당황했다"라며 상황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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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격려하는 신의현-이정민
(평창=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3일 강원도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패럴림픽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2.5㎞ 좌식 경기에서 한국 신의현(왼쪽)과 이정민이 결승선을 통과 후 서로 격려하고 있다. handbrother@yna.co.kr



그는 메달권에서 멀어졌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8위로 처졌던 순위를 5위로 끌어올리며 경기를 마쳤다.

남은 경기를 고려하면 체력 안배 차원에서 포기할 수 있었지만, 그는 끝까지 온 힘을 쏟아냈다.

그는 "국민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격이 계속 빗나갈 때 어땠나'라는 질문에 "파란 하늘이 노랗게 변하더라"라며 특유의 유머를 섞어 답했다.

그는 "앞으로 3경기가 남았는데, 16일에 열리는 장애인바이애슬론 남자 15㎞ 좌식 경기가 가장 자신 있다.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방송사들의 중계 외면에 관해 "국제대회 참가차 외국에 나가면 중계를 많이 해주더라"라며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패럴림픽 대회인 만큼,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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