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샐러리캡 성차별' 비판…"난 한국에서 못 뛰어"

'배구여제' 김연경이 한국 프로배구의 팀 연봉 총액 상한선, 이른바 '샐러리캡' 제도에 공개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을 했습니다.

김연경은 오늘(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런 제도라면 나는 한국리그에서 못 뛰고 해외에서 은퇴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적으며 최근 한국배구연맹이 의결한 프로배구 샐러리캡 제도에 반발했습니다.

남녀 샐러리캡 차이가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김연경은 트위터에 "여자 샐러리캡 14억 원(향후 2년간 동결) 남자 샐러리캡 25억(1년에 1억 원씩 인상) 왓(WHAT)!!!!!!!!!!!"이라며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어 "여자배구 샐러리캡과 남자배구 샐러리캡의 차이가 너무 난다. 또한 여자 선수만 1인 연봉 최고액이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까지 추가했다고 한다. 왜 점점 좋아지는 게 아니고 뒤처지고 있을까?"라고 한탄했습니다.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5일 6차 이사회와 임시총회에서 프로배구 샐러리캡을 인상을 의결했습니다.

2017-2018시즌 24억 원인 남자배구 샐러리캡은 3년간 매년 1억원씩 올라 2018-2019시즌 25억 원, 2019-2020시즌 26억 원, 2020-2021시즌 27억 원이 됩니다.

2017-2018시즌 13억 원인 여자배구 샐러리캡은 다음 시즌 14억 원으로 인상해 2019-2020시즌까지 동결할 예정입니다.

김연경이 언급한 대로 여자부 선수연봉 최고액은 샐러리캡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다는 단서 조항을 추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2019-2020시즌까지 여자부 선수연봉 한도는 3억 5천만 원입니다.

김연경은 지난 5월 중국리그 상하이 구오후아 라이프와 1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정확한 연봉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시즌 김연경이 터키 페네르바체에서 받은 연봉 120만 유로, 약 14억 6천만 원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하이의 중국리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한국, 일본, 터키에 이어 4번째 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송욱 기자 songxu@sbs.co.kr]

☞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뉴스 특집]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한번!
☞ [나도펀딩] 가수 하림이 인스타그램에 직접 찍어 올린 연주 영상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