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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건강 나침반] 폐암을 이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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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을 이기는 법

쿠키뉴스

흡연은 폐암을 발생시키는 가장 주요 원인이다. 폐는 우리 몸에 산소를 흡입하고 나쁜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하며 나쁜 공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흡연은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에게 간접적인 영향을 주며 폐암에 걸릴 확률이 흡연자보다 비흡연자가 더 높다. 그러므로 가족과 내 건강을 위해서 최고의 방법은 바로 '금연'이다.

새해를 맞아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은 작심삼일이 되기 전에 금연에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를 찾아야 한다. 지난해부터 흡연의 폐해를 생생하게 묘사 한 금연광고가 TV와 영화관, 유튜브 등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나오고 있다.

흡연을 하면 폐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 금연 광고는 단순히 의학상식을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전 세계적으로 담배로 인한 사망자는 약 10억 명에 이른다. 남성 사망의 16%, 여성 사망의 7%는 담배 때문인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질병별로 보면 남성 폐암 사망의 80%, 여성 폐암 사망의 50%가 흡연 때문으로 보고 되고 있다. 2030년까지 담배로 인해서 매년 약 800만 명이 사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 무서운 것은 2011년 기준으로 약 60만 명의 비흡연자들이 간접흡연의 노출로 인해 사망했다는 것이다.

이제 금연은 흡연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20세기에 담배로 인해서 약 1억 명이 사망했다고 하는데 흡연율이 현재 추세로 지속된다면 21세기에는 담배로 인한 사망자만 10억 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 하고 있다.

흡연으로 인해서 가장 많이 손상을 입는 기관은 폐다. 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산소를 받아들이고 이산화탄소를 내보내는 중요한 일을 하는 기관이다. 흡연을 하면 60여 종의 발암물질과 나프탈렌, 페놀 등 4천여가지 화학물질이 폐로 들어온다. 흡연은 폐 속으로 나쁜 물질을 들여보내는 행위다.

오랜 기간에 걸쳐 흡연 한 사람의 폐를 연구한 결과 흡연이 폐 기능의 감퇴 시기와 속도를 앞당긴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현재 담배를 피우고 있는 흡연자는 30대 중반에 폐기능의 감퇴가 시작된다. 이는 평균보다 15년 빨리 폐기능의 감퇴가 시작되는 것 이다. 폐기능은 1초 동안의 노력성 호기량, 즉 내쉬는 날숨의 양으로 측정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폐기능이 더 빨리 감퇴된다.

따라서 흡연하는 여성은 비흡연 여성에 비해 폐기능의 초기 감퇴 속도가 더 빨랐고 감퇴가 시작되는 나이도 낮았다. 호흡기 질환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흡연과 연관해서 증상의 정도가 폐기능의 감소율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폐기능 감퇴의 증상이 없는 남성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폐기능 감소율은 비슷하다가 흡연자 나이가 약48세가 되면 감퇴율이 –29ml/년에서-46ml/년으로 급격하게 증가했다. 폐기능 감퇴 증상이 있는 흡연자는 폐기능 감소율의 증가가 34세부터 시작되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금연을 해서 얻는 이득은 크게 건강상의 이득과 경제적인 이득으로 나눌 수 있다. 무엇보다 금연을 하면 즉각적으로 건강에 이득이 된다. 50세 이전에 금연한 사람은 흡연자에 비해서 15년 동안의 사망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들고 금연은 폐암을 포함한 모든 암과 심장마비, 뇌졸중, 만성 폐질환의 위험을 줄여준다.

흡연습관과 니코틴 의존도를 고려해 실천할 수 있는 적절한 금연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금연을 하는 방법은 감연법,단연법, 인지행동요법, 니코틴 대체요법, 약물요법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인 금연은 담배를 한모금도 피우지 않는 단연법을 말하지만 평소에 흡연량이 많고 니코틴 의존도가 높은 경우에는 흡연량을 서서히 줄여가는 감연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금연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이유는 대부분의 흡연자들이 단연법을 실천하기 때문이다. 단연법을 무리하게 실천하면 금단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다. 인지행동요법은 흡연욕구를 유발하는 자극들을 줄이고 니코틴 의존도를 조절하기 위한 대체요법 이외에 심리사회적 치료(동기강화, 인지행동, 대처기술훈련)를 적절하게 병행하는 것이다. 니코틴대체요법은 담배의 유해 화학성분을 제외한 니코틴을 패치나 껌, 사탕 형태로 공급해주는 금연보조요법이다. 흡연을 포기하지 못하는 원인인 니코틴을 공급해서 금단현상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검진센터 박정범 원장

쿠키뉴스 이영수 jun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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