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5 (목)

경찰 “이대목동 신상아 사망, 주사제 준비과정 균 오염 탓” 최종 확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16일 발생한 이대목동병원의 신생아 사망 사고의 원인은 의료진이 주사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균 오염이 일어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질병관리본부가 신생아들이 패혈증에 걸린 원인에 관련해 '주사제 준비 단계에서의 오염에 역학적 개연성이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4일 밝혔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1월 신생아들을 부검한 결과 시트로박터 프룬디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 사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역학조사를 통해 신생아들이 시트로박터균에 감염된 경로를 추적했다.

질본 조사 결과 신생아들이 사망 전날(12월 15일) 중심정맥관을 통해 맞은 지질영양제가 오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주사제 자체나 주사제를 신생아들에게 투여하는 과정은 문제가 없었으나, 주사제를 개봉해 수액 세트에 연결하는 준비 과정에서 균에 오염됐을 역학적 개연성에 무게를 실고 있다.

경찰은 "수액 세트는 무균 제품이라 비닐로 싸여 있는데, 지침상 이를 개봉하기 전에 손을 물로 씻은 다음 알코올로도 소독하게 돼 있다"며 "간호사 중 일부가 위생 관리 지침을 어긴 것으로 보이며, 수간호사와 전공의·교수들은 이를 관리·감독하지 않은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