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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MWC 2018] 권영수 LG U+ 부회장 "5G와 VR·AR 결합 '실감형 미디어' 비즈니스모델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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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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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미희 기자】 전 세계 이동통신업계가 '5세대(5G) 이동통신 투자 딜레마'에 빠졌다. 대규모 설비투자를 통한 5G 조기상용화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반면 정작 수익을 낼 수 있는 비즈니스모델(BM)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8' 현장 기자간담회를 통해 "5G로 넘어가는 시점의 여건 변화가 (이통업계) 3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할 것"이라며 "5G의 기술적 난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반 실감형 미디어와 게임 등 소비자 영역(B2C)부터 BM을 발굴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기자간담회 직전 이뤄진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미팅에서도 "5G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지 고민스럽다"면서 "주파수, 망 구축을 넘어 어떻게 5G 서비스를 할지에 대해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이 MWC 현장에서 직접 제기한 '5G 투자 딜레마'는 전 세계 이통업계가 빠진 고민이기도 하다.

막대한 투자를 통해 5G 조기상용화를 이뤄도 이익 창출은커녕 투자비를 회수할 수 있을지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여러 해외통신사 경영진을 만나도 5G 하면서 돈 벌기 쉽지 않겠다는 얘기를 이구동성으로 한다"며 "자율주행차 등 5G 적용사례(Use Case)가 전시장을 메우고 있지만 의미 있는 BM으로서는 규모가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는 이통사와 자동차업체 간 해야 할 일이 혼재돼 있어 각각의 BM도 확실치 않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한 B2C 분야 5G BM으로 활용할 수 있는 AR.VR 역시 콘텐츠 부족으로 갈 길이 멀다.

하지만 이통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파괴적 혁신'을 기반으로 한 틈새공략은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권 부회장은 "미국 버라이즌, 중국 차이나모바일, 일본 KDDI 등 글로벌 통신사업자들과 5G 서비스 발굴을 위해 적극 협력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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