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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시리아 임시 휴전에도 동구타 공습 계속…사상자 3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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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공습으로 처참하게 훼손된 시리아 구타


IS·알카에다 등 테러단체는 휴전 참여 안 해

정부·주요 반군 "공격 있으면 맞대응 한다"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시리아 '30일 휴전' 결의안 채택에도 불구하고 시리아 동구타에서 정부군과 반군의 격렬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

일간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내전 감시 기구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25일(현지시간) 정부군의 동구타 공습이 이날도 이어져 9명이 숨지고 3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7일 정부군이 동구타에서 대대적 공습을 시작한 이래 사망자 수가 500명을 넘어섰다. 숨진 이들 가운데 120여 명은 어린이이며, 부상자도 2500명에 달한다고 알려졌다.

안보리는 전날 시리아 전역에서 즉각 30일 휴전을 개시하고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후 정부군 공습의 규모가 이전보다 약해지긴 했지만 공격은 계속되고 있다고 SOHR은 전했다.

동구타에 주둔 중인 반군의 주요 세력인 파이라크 알 라흐만과 자이시 알 이슬라은 안보리 결의안이 통과된 뒤 휴전과 구호 접근권 보장을 약속했지만, 정부군 공격이 있으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바샤르 자파르 유엔 주재 시리아 대사는 "우리 정부는 무장 테러 단체들이 민간인들을 표적으로 삼는다면 대응할 권리가 있다"며 휴전 동안에도 테러 격퇴 작전은 계속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번 휴전에는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국제테러단체 알카에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 조직 타흐리르 알 샴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2011년 3월 발발한 시리아 내전에서는 이전에도 여러 차례 휴전이 합의됐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미국 등 서방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정권에 사태 악화에 책임이 있다고 보는 반면 시리아 정부와 이들을 지지하는 러시아는 테러 단체들이 동구타 휴전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한다.

동구타 일대는 2013년부터 정부군이 포위하고 있다. 반군의 마지막 거점으로 여겨지는 이 지역에는 민간인 약 40만 명이 고립돼 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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