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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PL 분석] 무리뉴의 변칙 전술, '천적' 콘테 또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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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주제 무리뉴 감독의 변칙적인 전술이 '천적' 안토니오 콘테 감독을 또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5일 오후 11시 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7-18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루카쿠의 맹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맨유는 분위기를 반전하며 승점 59점으로 리그 2위를 탈환했다.

# 에레라 기억나? 변칙적인 전술 꺼내든 무리뉴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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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은 콘테 감독과 만나 좋은 기억이 그리 많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무리뉴 감독은 콘테 감독과 5번 만나 1승 1무 3패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맨유의 지휘봉을 잡고 첫 번째로 첼시를 방문했을 때는 굴욕적인 패배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안방에서는 달랐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33라운드 첼시와 홈경기에서 변칙적인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에레라는 오른쪽 측면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실상 오른쪽 윙어가 없는 전술이었고, 에레라는 첼시의 에이스 아자르를 꽁꽁 묶으며 완승을 따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무리뉴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지만 매우 변칙적이었다. 실제로는 4-2-2-2 포메이션에 가까웠고, 루카쿠와 마르시알을 전방에 배치하는 동시에 포그바와 산체스를 공격적으로 활용했다. 여기에 맥토미니를 마티치와 함께 중원에 투입하며 아자르를 묶는 역할을 부였다.

무리뉴 감독은 변칙 전술을 사용한 이유는 분명했다. 맨유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산체스를 영입하며 반전을 꾀했지만 포그바, 루카쿠, 마르시알의 포지션 문제가 발생하면서 확실한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무리뉴 감독은 포그바와 마르시알을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게 하면서도 산체스를 2선에 배치해 변화를 줬다.

# 무리뉴vs콘테, 치열한 두뇌싸움...승자는 무리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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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감독과 콘테 감독의 치열한 두뇌 싸움이 펼쳐졌다. 맨유가 변칙적인 전술을 꺼내들었지만 첼시도 제대로 대응하며 찬스를 잡았다. 특히 첼시의 역습이 날카로웠고, 결국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32분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아자르가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윌리안이 잡아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도 물러서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의 노림수가 완벽하게 적중했다. 마르시알과 루카쿠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고, 산체스는 처진 공격수 위치에서 자신의 창의성을 발휘했다. 여기에 포그바도 모처럼 자신의 옷을 입은 것처럼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무리뉴 감독이 원했던 그림이 나왔다. 산체스, 마르시알, 루카쿠가 골을 합작한 것이다. 전반 39분 산체스의 패스를 받은 마르시알이 곧바로 패스를 내줬고, 이것을 루카쿠가 잡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맨유가 주도권을 잡았다. 특히 원하는 위치에서 뛰는 포그바가 확실히 살아났고, 루카쿠도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맨유가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30분 오른쪽 측면에서 루카쿠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고, 쇄도하던 린가드가 머리로 방향만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콘테 감독이 빠르게 변화를 줬다. 후반 33분 지루와 후반 35분 파브레가스를 투입하며 4-4-2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가져갔다. 무리뉴 감독도 승부사였다. 무리뉴 감독은 후반 35분 바이를 투입하며 3백으로 변화를 줬고, 안정적인 경기를 이끌며 승리를 따냈다. 결과적으로 무리뉴 감독의 변칙이 루카쿠와 포그바를 살리며 2위를 탈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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