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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워런버핏 "美 세제 개편으로 31조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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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서한 통해 "회사 수익 대부분은 무언가 이뤄서 낸 성과 아니다"]

머니투데이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세제 개편 영향으로 31조원을 아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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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억만장자인 워런 버핏이 지난해 세제 개편 영향으로 기업 이익이 31조 늘었다고 밝혔다. 버핏을 비롯한 세제 개편 반대론자들은 결국 '부자감세'가 아니냐며 비판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버핏은 최근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서한에서 "지난해 회사 수익의 대부분은 무언가를 이뤄서 낸 성과가 아니다"라며 "회사 경영으로 인한 수익은 360억달러(약 38조8000억원)이며 나머지 290억달러(31조2000억원)는 세제 개편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해 12월 통과시킨 세제 개편 법안은 31년 만의 최대 규모 감세 선물로 불린다. 법안은 법인세율을 기존 35%에서 21%로 낮추고 개인 소득세 최고 세율을 39.6%에서 37%로 낮췄다. 향후 10년간 1조5000억달러(약 1620조원)를 감세하는 효과다.

민주당뿐만 아니라 세제 개편의 혜택을 보는 일부 기업인들도 개편안을 비난했다. 버핏도 그 중 한 명이다. 버핏은 지난해 10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제 개혁안이 아닌 감세안일 뿐"이라며 부의 세습이 오히려 자본주의를 망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도 지난 1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세금을 더 내야한다"며 "세제 개혁안은 진보적이지 않으며 오히려 퇴행적인 법안"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는 세제 개편 후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이 10년간 매년 12%씩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구유나 기자 yun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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