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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현장스케치] 얄궂은 비? 시차적응?…몸만 푼 2차 오키나와 캠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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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日 오키나와) 안준철 기자] 25일은 오키나와 2차 캠프 팀들의 첫 훈련이 있는 날이었다. 1차 캠프를 미국이나 대만 등지에서 마치고 넘어온 LG트윈스, SK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등이다.

일본 오키나와는 오래전부터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일본보다는 대만에 가까운 위치이기 때문에 날씨가 따뜻한 편이다. 또 일본 구단들도 대거 캠프를 차리기 때문에 연습경기를 치를 스파링파트너가 많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2시간 남짓이기에 이동 부담도 적다. 이런 이유 때문에 오키나와가 전지훈련지로 인기가 높았다.

매일경제

SK와이번스가 25일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 구장에서 훈련 중이다. 사진(日 오키나와)=천정환 기자


올해도 10개 구단 중 6개팀이 오키나와에서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그 중 디펜딩 챔피언 KIA타이거즈 한화 이글스 삼성 라이온즈는 2월1일부터 오키나와 캠프를 차려 이동없이 시범경기 전까지 캠프를 이어간다.

반면 LG SK 롯데는 이동파다. LG는 1차 캠프를 미국 애리조나에서 SK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치렀다. 롯데는 대만 카오슝이 1차 전지훈련장소였다. 미국에서 이동거리가 길기 때문에 SK는 22일 인천공항에 귀국했다가 23일 하루 쉬고, 24일 오키나와로 이동했다. LG는 23일 오전에 인천에 들어와 24일 나갔다. 롯데는 24일 대만에서 바로 오키나와로 캠프를 옮겼다. 공교롭게도 세 팀 모두 24일 오키나와에 입성했다.

25일은 오키나와 후발대인 LG SK 롯데 세 팀의 첫 훈련날이었다. 하지만 훈련은 가벼웠다. 특히 미국에서 이동한 LG와 SK는 시차적응 문제도 있다. SK는 오전부터 정상훈련에 돌입했지만, 투수조는 점심 식사 후 숙소로 복귀했다. 야수조도 실내연습장에서 웨이트만 가볍게 진행한 뒤 바로 숙소로 들어갔다. LG도 마찬가지였다.

다만 이날 오후 오키나와에 내린 소나기가 변수로 작용했다. 날씨가 후덥지근하고, 구름이 많아지면서 많은 양의 비가 갑자기 쏟아졌다. 애초 SK나 LG는 오후에도 야외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로 인해 실내연습장에서 훈련을 진행했고, 이마저도 짧게 마쳤다. 컨디션 조절 측면에서 보자면 비의 영향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예정된 실외 훈련이 취소됐다. 롯데는 24일 늦은 밤 오키나와에 도착해 이날 오전 숙소에서 웨이트를 소화한 뒤 오후 오키나와 전력구장에서 그라운드 훈련을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 때문에 오후 훈련이 통째로 취소됐다. 선수들에게는 비가 꿀맛 같은 휴식을 가져다 줬기에 반가울 수 있지만, 일정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일정에 차질이 생긴 얄궂은 존재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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