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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지방선거 전후 與 빅3 재편···물밑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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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전후로 요직 잇따라 교체

새 원내대표 홍영표·김태년 물망

국회의장 문희상·이해찬 등 거론

당대표엔 안희정·송영길 하마평

서울경제



6·13 지방선거를 전후로 더불어민주당의 요직이 잇달아 교체되면서 권력 재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월 민주당의 새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국회의장과 당 대표 선거까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당내 물밑 경쟁은 이미 진행되고 있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가장 먼저 다가오는 선거는 5월 원내사령탑 선출이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과 후보군에 올랐던 김태년 정책위의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5월29일 임기가 끝나는 정세균 국회의장의 뒤를 이을 인물도 뽑아야 한다. 국회의장은 원내 1당에서 내부 경선을 거쳐 한 명을 추천하면 본회의에서 이를 추인하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이에 따라 원내 1당인 민주당에서는 이해찬 의원(7선)과 문희상·이석현 의원(6선), 박병석 의원(5선) 등이 거론된다. 이해찬 의원은 국회의장 대신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문제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당이 자유한국당에 원내 1당 지위를 뺏길 수도 있다는 점이다. 민주당과 한국당의 의석수는 각각 121석과 116석으로 차이가 불과 5석에 불과하다.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하고 한국당이 재보선 7곳에서 압승한다면 1당이 바뀔 가능성도 있다.

국회 관계자는 “선거 결과에 따라 아예 원내 1·2당의 위치가 변할 수 있어서 아예 의장 선출 시기를 지방선거 뒤로 미뤄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고 밝혔다.

만약 한국당의 의석수가 민주당을 제칠 경우 서청원 의원(8선)과 김무성 의원(6선), 심재철·원유철·이주영·정갑윤 의원(5선) 등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월에는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당 대표를 선출한다. 앞으로 2년간 문재인 정부의 집권을 함께 이끌어야 하는데다 2020년 열리는 21대 총선 공천권까지 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일단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안희정 충남도지사다. 안 지사 측은 아직 의지를 나타내진 않았지만 대권 가도의 중간 정착지로 당권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예측이 제기된다.

또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장인 송영길 의원과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었던 김진표 의원, 김두관·윤호중·이인영·이종걸 의원 등도 후보군 리스트에 오르내린다.

지방선거에서 ‘문심(文心) 마케팅’이 강조되는 것처럼 당권 경쟁에서도 친문이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선거 결과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라 비주류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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