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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비리 낙마' 中 부총리급 양징, '실종 재벌'과 연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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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샤오젠화의 비리와 관련됐을 것"

양징 낙마, 3중전회 앞두고 '경고 신호'

뉴스1

비리 혐의로 낙마한 양징(楊晶)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국무원 비서장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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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부총리급인 양징(楊晶) 중국 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 겸 국무원 비서장의 낙마가 지난해 실종된 재벌 샤오젠화(肖建華)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관영 신화통신은 중앙기율검찰위원회가 양 서기에 대해 기율 위반 문제로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 서기는 유당찰간(留黨察看·당원을 제명하지 않고 당내에 두고 관찰함) 처분 및 철직(撤職)처분 1년을 받은 상태다. 직위도 부총리급에서 정부장급(正部長級·장관급)으로 강등됐다.

SCMP는 양 서기의 낙마가 샤오 회장과 관련이 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샤오 회장은 밍톈(明天)그룹 설립자로, 중국의 억만장자다. 그는 지난해 1월 홍콩의 한 호텔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으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샤오 회장은 부동산, 금융투자 등을 통해 약 60억달러(약 7조원·2016년)에 달하는 막대한 부를 쌓은 인물이다. 그러나 재산 형성 과정이 분명치 않아 중국에선 '신비의 자본가'라 불린다. 이 때문에 샤오 회장이 중국 지도부와 결탁해 재산을 불렸다는 의혹이 끊이질 않았다.

실종 당시에도 시진핑 국가주석 누나 일가의 재산 증식에 연루됐다는 설, 뇌물 및 돈세탁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설등 다양한 소문이 돌았지만 아직까지 사실로 확인된 것은 없다.

한편 양 서기의 낙마와 관련해 중국 지도부가 오는 26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제19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19기 3중전회)를 앞두고 견제 세력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치평론가 장리판(章立凡)은 SCMP에 "양징을 기소하지 않은 것은 관용을 배푼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양징의 낙마 발표는 지도부 개편을 앞두고 일종의 경고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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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실종된 샤오젠화(肖建華) 밍톈(明天)그룹 설립자.©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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