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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MWC 2018]세계 모바일 축제는 왜 바르셀로나에서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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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2018 MWC’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행사장 입구에 올해의 슬로건이 걸려 있다. 이선율기자 melody@sportsseoul.com


[바르셀로나|스포츠서울 이선율기자]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관광을 대표하는 도시이자 명문 축구구단이 포진된 곳이기도 하다. 매년 2월말에는 이곳에서 세계 모바일 축제가 열린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북미. 서유럽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바르셀로나는 어떻게 세계 모바일 기술의 향연장이 됐을까?

MWC는 ‘세계이동통신사연합회(GSMA)’가 주관한다. GSMA는 전시회의 개최 장소에 제약을 두지 않고 사업 계획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MWC가 최초로 개최된 나라는 프랑스였다. 지난 1987년부터 2005년까지 프랑스의 휴양도시 칸에서 MWC가 열렸으나 전시회 규모가 해마다 커지면서 관람객 인파도 급증했다. 당시 전시회 참가 업체와 관람객 숫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서면서 칸 지역의 전시 및 숙박시설만으로는 더이상 행사를 치를 수 없게 됐다.

MWC 주최측인 GSMA는 보다 넓고 쾌적한 공간을 물색했고 행사를 진행하기 적절한 도시로 바르셀로나를 택했다. 바르셀로나는 두 번의 세계박람회 개최 경험으로 넓은 전시장 시설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숙박 및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참가사와 참관객, 취재진이 전시기간 중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는 장점을 갖췄다.

전시 외적인 측면에서도 개최시기인 2월말의 기후가 비교적 온화하며 가우디, 달리, 미로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이 남긴 문화유산도 풍부해 여러모로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기에 적합한 점도 개최국으로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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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17 MWC’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제품을 시연해보고 있다. 출처|GSMA


GSMA는 수년 단위의 경쟁입찰 형식으로 차기 MWC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 또한 유치 경쟁에 참가하는 도시들로부터 최대한 유리한 행사조건을 확보해 내고 있다. MWC 개최를 통해 도시경제 활성화는 물론 도시홍보 효과가 입증되면서 유럽 주요 도시들도 박람회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구체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주최자인 GSMA는 MWC 개최지 선정 국제 입찰을 통해 후보 도시들로부터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르셀로나는 2006년부터 계속해서 MWC 유치에 성공해 2018년까지 전시회 유치권을 확보했다. 이 기간 동안 얻게 되는 경제적 효과는 총 35억유로(약 4조6336억원)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오는 2018년까지 계약된 MWC 개최 도시 자격을 5년 추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바르셀로나 MWC행사장은 초반 ‘몬주익’ 전시장에서 ‘피아 그란비아’ 전시장으로 전시 장소를 옮겨서 개최하고 있다.

피라 그란비아는 약 25만㎡에 달하는 대형 전시장으로, 전시면적이 12만㎡인 몬주익 전시장의 2배 규모다. 지난해 행사에서는 10만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올해는 약 10만 8000명으로 인파가 더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MWC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해 내달 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국내 업체 중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KT 등 60여 기업이 참가하며 해외에서도 화웨이, 샤오미, 소니, 노키아, 모토로라 등이 참가해 주력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모바일 전시회지만 BMW, 메르세데스 벤츠, 토요타, 세아트 등 쟁쟁한 자동차 업체들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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