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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올림픽] 러시아, 폐회식도 국기 못 든다… 바흐 위원장 "징계 계속 유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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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핑 사라지는 것은 쉽지 않아... 모두가 노력할 일

뉴스1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개회식에 이어 폐회식에도 국기를 들고 입장하지 못한다.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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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스1) 임성일 기자 =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로 인해 '러시아'라는 국가 대신 선수 개인 자격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 선수(OAR)들이 폐회식에도 국기 없이 입장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대회 폐막일인 25일 오전 국제방송센터(IBC)에서 총회를 열고 러시아에 가해지고 있는 징계를 해지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IOC는 지난해 12월, 지난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국가 주도로 도핑 결과를 조작했던 것과 관련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자격을 정지하고, 러시아 선수단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불허했다. 이에 개인자격으로 평창을 찾은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들은 개회식 때 국기 없이 오륜기를 앞세우고 자원봉사자와 함께 등장했다.

대회 기간 토마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이고르 레비틴 ROC 부위원장과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국 국기를 들고 폐회식에 입장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무산됐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오후 평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가진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오늘 총회에서 결정을 내렸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 대한 상황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폐회식에도 러시아 국기를 볼 수 없게 됐다.

대회 도중 러시아 출신 선수들이 도핑 규정 위반 사실이 또 적발된 게 문제가 됐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도 징계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유지키로 결정했다"면서 "이번 양성반응이 또 조직적인 일인지 그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실망스럽다"는 뜻을 전했다.

바흐 위원장은 "더 이상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는 선수들이 없다면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해제된다"고 전했다.

지난 소치 올림픽과 이번 평창 올림픽이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으로 명예나 가치가 훼손된 것 아니냐면서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다양한 기관들의 의지와 협조가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먼저 "이번에도 어떤 조직적인 움직임을 통한 도핑인지 아니면 그냥 개개인의 문제인지 확인해 봐야한다"는 말로 섣불리 규정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다시 전했다. 이어 올림픽에서의 도핑은 완전히 사라지기 어려운 일이라고도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어떤 대회에서나 도핑 반응이 나오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일이다. 도핑이 완전히 사라지는 날이 올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이라면, 경쟁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에 도핑을 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이라면서 "수많은 올림픽 속에서 도핑이 있었던 것처럼, 이것은 마치 도둑질과 같은 일이다.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범죄"라고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더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덧붙였다.

바흐 위원장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검사를 엄격하게 실시하고 예방을 하고 제재를 가하는 것이다. 그것으로도 모든 도핑 사건이 없어지긴 힘들 것"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서로 다른 기관들이 같은 의지로 도핑을 없애려 노력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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