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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정부, '충돌' 피하고자 민통선 우회로로 北대표단 서울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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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대교 남단 시위 피해 지방도 372번 일반도로 우회

뉴스1

홍준표 대표,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무성 투쟁위원장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25일 오전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한에 반대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2018.2.25/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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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산·서울=뉴스1) 공동취재단,조규희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25일 방남(訪南)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서울까지 이동하기 위해 '지방도 372번 일반도로'를 선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들이 이들의 방남을 저지하기 위해 예상 이동경로에 있는 통일대교 앞에서 농성함에 따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 당국자는 이날 "오늘 방남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이 이용한 도로는 '지방도 372번 일반도로'"라며 "이 도로는 군사도로 또는 전술도로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설명은 통일대교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오지 않자 군사도로를 이용해 서울로 향했을 것이란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지방도 372번 일반도로는 경기도 파주시 군내면과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을 연결하는 지방도로로 알려져 있다. 일부구간은 민통선 안에 있어 통행이 불가능하다.

앞서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남한 북한 대표단,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 등은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해 통일대교를 건너 자유로를 거쳐 서울로 진입했다.

다만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천안함 폭침'과 관련 있는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의 방남을 저지하고자 이날 오전 7시 50분께부터 통일대교 남단 전차선을 막고 농성했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오전 9시49분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53분께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간단한 입경 절차를 마친 뒤 10시15분께 차량편으로 이동을 시작, 통일대교 동쪽에 위치한 전진교를 통과해 서울로 향했다.

전진교는 372번 일반도로상에 있는 다리로 민간인통제 초소가 설치돼 있지만 다리 자체를 통제하고 있지 않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은 이날 오후 12시께 숙소인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도착했다. 여정을 푼 대표단은 15시 15분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역에서 KTX에 탑승해 평창으로 향했다.
playing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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