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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3 (화)

김영철 파장에 평창 폐회식도 '불똥'…정치권 '반쪽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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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野 지도부, 항의 의미로 불참

뉴스1

보수단체 회원들이이 25일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방한에 반대하며 인공기를 불태우고 있다. 2018.2.2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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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이형진 기자 =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북한 고위급 대표단 자격으로 방한하면서 25일 정치권 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9일 개회식에서 여야 지도부가 총집결했던 것과 달리 이날 폐회식에는 범보수진영 지도부가 대거 불참한다. 정치권의 '반쪽' 참여로 평창올림픽을 마무리 지을 분위기다.

지난 개회식 당시에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연루 의혹을 두고 국회 파행 사태를 이어가는 와중에도 여야 지도부가 모두 개회식에 참석해 성공적인 올림픽의 개최를 기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외에도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당시 "우리 선수들과 남북단일팀 모두 응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이라고 맹비난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착잡한 심정"이라면서도 "평창 올림픽이 성공하기를 두손 모아 익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폐회식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민주당, 정의당 지도부 외 다른 야당 지도부들은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모두 불참할 예정이다.

우선 한국당 지도부의 경우 평창올림픽 폐회식 리셉션이 열리는 시각인 오후 5시15분 무렵에는 서울 청계광장에 마련한 천막농성장에서 비상대책회의를 진행한다.

한국당 지도부는 김 부위원장 방한에 반대해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에서 연좌농성을 벌이는 등 폐회식 자체를 거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제2야당인 바른미래당 지도부 역시 김 부위원장의 방한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폐회식에 참여하지 않는다.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1시30분에는 국립대전현충원 충원탑, 천안함 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오후 3시30분에는 전사자 중 한 명인 고(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와의 면담을 진행한다.

유의동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은 "김 부위원장 방한이 (평창올림픽 폐회식 불참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이라며 "그것과 관련해 문제 제기로 국립현충원에 간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보수 야당 지도부의 움직임에 민주당 측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훈식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안보와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는 국회에서의 전통을 깰 뿐더러 오랜만에 한반도에 찾아온 평화의 분위기를 무색하게 하는 얼토당토 않은 행위"라며 "미국도 백악관 상임보좌관을 보내서 축하하는 마당에 한국 보수 정당이 자국 올림픽마저 거부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김 부위원장 방한에 반대하지 않는 민주평화당 지도부의 경우 개인적인 일정 때문에 이날 폐회식에 불참한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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