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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MWC 2018 개막..화두는 5G와 AI, 스마트 디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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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룡들의 5G 주도권 다툼..세계최초 경쟁

본격 상용화되는 VR, AI와 접목한 자율주행차

카메라 기능 대폭 개선된 갤S9, 카메라 AI 눈길끄는 'LGV30S씽큐'

IoT로 커지는 웨어러블 시장..네이버도 출품

[바르셀로나(스페인)=이데일리 김현아 김혜미 기자]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18’의 화두는 5G, 인공지능(AI), 스마트 디바이스다.

지난해에도 인공지능(AI)과 가상현실(VR)이 관심이었는데 기술적 진보는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는 AI가 자율주행차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VR 역시 대용량 콘텐츠 전송이 가능한 5G 기술이 급진전하면서 본격 상용화 단계다.

쓰임새가 모두 다른 사물을 연결하고 원격 제어하는 사물인터넷(IoT)망이 확산하면서 각종 IoT 플랫폼들과 스마트 디바이스들도 대거 선보인다.

올해 MWC의 특징 중 하나는 삼성 갤럭시 S9이외에 혁신을 주도하는 플래그십 모델은 출시되지 않았고, 대신 스마트폰 이후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디바이스의 출현을 예고한 점이다.

◇글로벌 공룡들은 5G 주도권 다툼…세계 최초 경쟁

5G 국제표준화는 2019년 말에야 완료될 예정이나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LG전자, 화웨이, 에릭슨, 퀄컴, 인텔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은 가장 최신 버전의 5G 네트워크 기술과 응용서비스들을 공개하며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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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단독 부스에서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MWC 전시장에 5G 기지국을 설치해 360도 5G 영상통화를 시연하고, KT는 GSMA 공동 주제관에서 여러 대의 드론이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MWC 장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국내 5G 전략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이통3사 CEO를 만나 KT 필수설비 공동활용을 통해 2019년 3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 5G를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었지만, 황창규 회장이 부상으로 MWC에 오지 못하게 되면서 CEO간담회가 열릴지 미정이다.

5G 상용화가 임박한 상황에서 삼성, 화웨이, 에릭슨, 노키아 등 전통적인 통신장비업체들은 자사가 3.5GHz, 28GHz 주파수에 맞는 시스템을 잘 준비하고 있다는 걸 어필하고, IT장비업체였던 시스코나 HP도 5G 장비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5G 칩셋 시장을 주도하는 퀄컴은 모바일 기기용 5G 모뎀 칩세트 ‘스냅드래곤 X50’을 공개하고, 인텔 역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와 함께 선보인 5G 솔루션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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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상용화되는 VR, AI 접목한 자율주행차

4월 페이스북이 LTE를 이용하는 가상현실(VR)기기 ‘오큘러스 고’를 출시할 예정인 가운데, SK텔레콤은 모바일 인터넷방송(OTT) ‘옥수수’와 소셜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옥수수 소셜VR’을 공개한다. ‘삼성전자 기어 VR’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데, 연내 출시 예정이다. 미국에 있는 남자 친구와 소셜 VR로 가상의 공간에 둘만의 영화관을 만들고 함께 영화를 보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다.

완전 무선 VR 게임도 만날 수 있다. KT는 독자적 무선VR 전송기술인 VR 워크스루(Walk-through)기술을 적용해 게임 콘텐트를 원거리 서버에서 실행하고 가볍게 휴대폰 기반 HMD(Head Mounted Display)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KT는 2020년에는 VR·AR사업으로만 연 매출 1000억 원을 올릴 계획이다.

커넥티드카에 머물렀던 자율주행차에 AI가 더 깊숙이 들어갔다. SK텔레콤은 2월 초 국토부와 손잡고 K-시티에서 시연한 자율주행차를 전시관 한가운데 공개한다. 서울대, 엔디비아 등과 협력했는데 카메라나 라이다(LiDAR, 눈에 해당되는 센서)로 운행했던 기존과 달리, AI가 주행상황이나 위험 등을 판단한다. 교차로나 CCTV가 없는 사각지대에서도 5G 통신망과 연동해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LG전자가 공개하는 전략 프리미엄폰 ‘LG V30S 씽큐’는 AI 카메라로 사물을 비추면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고, 스스로 촬영 환경의 어두운 정도를 분석해 최대 2배까지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도와준다. LG전자는 많이 쓰는 기능들은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음성으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구글 어시스턴트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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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로 커지는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을 공개하는 한편 IoT(사물인터넷)과 AI(인공지능) 기반 커넥티드 라이프 비전을 또한번 강조한다. 화웨이는 스마트폰 대신 태블릿 신제품을 공개하는 미디어 쇼케이스를 연다. 화웨이는 P20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갤럭시S9을 의식해 미뤘다는 후문이다. 샤오미 역시 기대작인 ‘미7’를 공개하지 않는다.

이번에 공개되는 스마트폰은 ‘갤럭시S9’, ‘LG V30S 씽큐’, 소니 ‘엑스페리아XZ2’ 정도이나 스마트 디바이스 쪽은 경쟁이 뜨겁다.

지난해 AI 스마트홈 플랫폼 ‘클로바’를 라인 이름으로 공개했던 네이버는 올해는 네이버랩스가 개발 중인 키즈용 웨어러블폰 ‘아키(AKI)’를 전시한다.자체 구축한 와이파이 포지셔닝 시스템 데이터와 개인화된 위치 학습기술을 기반으로 아이 위치 알람, 음성명령과 음성검색, 전화(VoLTE)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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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기존 IoT서비스(로라)와 달리 음성까지 제공되는 새로운 IoT 전국망(LTE CaT.M1)을 구축한 것을 계기로, IoT 블랙박스, 차량관제, 응급콜 등에서 SK텔레콤과 제휴한 IoT협력사들도 이번 MWC에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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