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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500위권밖 밀려난 국가슈퍼컴 '톱10' 재진입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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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연구진이 슈퍼컴퓨터 5호기 파일럿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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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순위에서 한참 밀려나 있는 '국가 슈퍼컴퓨터' 성능을 정부가 2025년까지 '톱10'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개발, 각종 기상·해양 연구 등을 위해서는 슈퍼컴퓨팅 기술력 중요도가 대폭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3일 제6회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위원회를 통해 '제2차 국가초고성능컴퓨팅 육성 기본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고 25일 밝혔다. 기본계획은 '국가초고성능컴퓨터 활용 및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 5년마다 마련하는 중기 전략이다.

이번 계획안에서 과기정통부는 오는 2025년까지 30페타플롭스(PF; 1PF=1초에 1000조번 연산) 성능의 슈퍼컴퓨터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30페타플롭스는 현존 슈퍼컴퓨터 중 세계 톱3에 해당하는 성능이다. 2025년까지 기술발전 속도를 고려하면 톱3는 유지하기 어렵지만, 상위 랭킹에 해당하는 성능으로 크게 향상되는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보유한 슈퍼컴퓨터는 기상청의 미리와 누리 2기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보유한 슈퍼컴 4호기다. 미리와 누리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세계 500대 슈퍼컴퓨터 랭킹에서 57위와 58위를 차지했고 KISTI의 슈퍼컴 4호기는 500위 순위권 밖으로 밀린지 오래다.

특히 국가슈퍼컴퓨터인 KISTI 4호기는 이미 페타플롭스 단위로 넘어간 시대에 아직까지 테라플롭스(TF) 성능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테라플롭스는 1초에 1조번 연산이 가능한 것으로, 페타플롭스 성능의 1000분의1 수준에 그친다.

더구나 슈퍼컴퓨터 성능 향상은 단순히 국가 컴퓨팅 기술 '자존심' 차원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빅데이터 분석, 인공지능 개발, 가상현실 구현 등은 모두 대규모 연산이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가 필수설비처럼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4월부터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으로 구성된 기획위원회를 슈퍼컴퓨터 육성방안을 마련했다.

30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를 한번에 개발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 현재 테라플롭스급인 국가슈퍼컴퓨터를 페트플롭스급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선순위다. 페타플롭스급 슈퍼컴퓨터는 2022년까지 자체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후 2025년에는 30페타플롭스로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내 초고성능컴퓨팅 역량 강화를 위해 초고성능컴퓨팅 자원 확보, 사회 전반의 활용 확대, 자체 기술개발 역량 확보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2차 기본계획을 수립했다"면서 "이 계획을 기반으로 4차 산업혁명의 기반설비인 슈퍼컴퓨팅 기술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s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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