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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통합 전보다 낮은 지지율…바른미래당, 차별화에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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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당명·평창올림픽 등에 컨벤션 효과 못 누려

한국GM·미투 운동 등에 선제적 대응…지지율 상승 시도

뉴스1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왼쪽)과 유승민 공동대표. 2018.2.23/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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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통합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지지율을 합친 것보다 웃돌았던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이 정작 합당 직후에는 크게 하락하면서 통합 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25일 두 거대 양당과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합당 전 잠재정당 지지도에서 10%대를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 22~23일 주요 여론조사 업체에 발표에 따르면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한자리수로 떨어졌다.

소위 정치적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 효과를 거의 누리지 못한 것이다.

바른미래당 내에서는 이같은 지지율 하락을 당명이 아직 국민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평창 동계올림픽·설 연휴가 맞물려서 작용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주요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한 바른미래당이'이라고 표현해 줬다면 지지율이 더 높았을 것"이라며 "여러 정국의 상황이 거대 양당으로 끌려가는 모습도 있고, 올림픽 등 대외적인 이유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바른미래당은 집권여당·제1야당과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차이점 드러내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정국은 두 거대정당에 의해 휩쓸려 가는 양상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 문제로 국회 파행을 한 차례씩 주고 받았다. 어렵사리 재개된 국회도 천안함 폭침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돼 온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방남 문제에 한국당이 강하게 대응하면서 다시 냉랭해졌다.

바른미래당 역시 김 부위원장 방남에 안보 행보를 나섰지만 이슈 몰이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 지도부는 이날 대전 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용사의 묘역을 참배하고 고(故) 민평기 상사의 모친 윤청자 여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평창 올림픽 폐막식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당 지도부를 비롯한 의원들이 통일대교를 막고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막기 위한 대규모 농성을 벌이면서 이같은 노력도 다소 흐려지는 분위기다.

바른미래당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문제 및 미투 운동으로 이어지는 성폭력 문제에 선도적인 대응하고 의정활동에서 민생은 뚜렷하게 챙기는 모습으로 지지율 상승 시도를 펼칠 전망이다.

앞서 바른미래당은 지난 22일 한국GM사태 국정조사 추진을 제1호 당론으로 채택한 바 있다. 또 검찰 내 성추행 문제를 두고 특검을 요구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주요 관계자는 "지방선거를 대비해 지역 조직을 두텁게 하고, 중앙에서는 바른미래당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 입법활동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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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난 14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참배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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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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