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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종합2보]중국공산당 3중전회 26~28일 이례 개최..."국가영도 인사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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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중, 개정 헌법에 시진핑 지도사상 명기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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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제업무회의서 연설하는 시진핑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 10월 집권 2기를 시작한 중국 시진핑(習近平) 지도부가 극히 이례적으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당 제19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소집한다고 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이날 시진핑 당 총서기 주재로 회의를 열고 26~28일 베이징에서 3중전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제19차 당 대회 후 4개월여 사이에 중전회를 3차례나 소집하는 것은 개혁개방 노선 출범 이래 40년간 이어진 정치 관례를 깨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으로 끌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드물게 지난달 18~19일 앞당겨 개최한 2중전회가 시진핑 총서기의 정치 이념 등을 담은 헌법 개정안 논의에 중점을 두면서 미룬 국가영도 인사안과 신설하는 국가감찰위원회에 관한 사항을 3중전회에서 심의 확정할 것으로 관측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3중전회에서는 내달 전인대 전체회의와 정치협상회의(정협)에 제시할 국가 영도인사 건의안을 승인한다면서 특히 화폐와 금융 부문의 인사 포석이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정치국 회의에서는 "기구개혁을 심화하는 것은 '신시대 중국 특색있는 사회주의'를 견지하고 당의 장기 집정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필연적인 요구"라고 강조했다고 전해 3중전회에서 인사 문제가 중심이 될 것임을 사실상 확인했다.

그간 중국공산당은 5년마다 있는 당 대회 사이에 통상 7차례 중전회를 열었다. 전인대 전에는 2중전회를 소집해 정부 인사안, 당 대회 후 1년 후에 여는 경제정책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하지만 시진핑 총서기가 2012년 취임한 이래 이미 여러 번 정치 불문율을 타파했다. 19차 당 대회에서 후계 지도자를 지정하지 않았고 일부 정치국원이 68세 정년연령에 도달하지 않았는데도 퇴진시켜 '7상8하(七上八下)' 원칙을 유명무실화했다.

지금까지 정보와 유력 매체의 보도로는 리커창(李克强) 총리의 유임과 19차 당 대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 직을 물러난 왕치산(王岐山) 전 당중앙 기율검사위 주석의 국가부주석 취임이 확정됐다는 전망이 대체적이다.

왕치산은 국가부주석을 맡아 시 국가주석을 보좌하면서 그의 대외 활동을 일부 대신하고 통상분쟁 등 대미 현안을 직접 나서 처리할 것이라고 한다.

당 대회 이전에 총리 자리를 떠나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옮길 것이라는 억측까지 나돌던 리커창은 총리직에 계속 머문다.

한정(韓正) 상무 부총리를 비롯한 쑨춘란(孫春蘭), 후춘화(胡春華), 류허(劉鶴)의 신임 부총리 4명과 국방부장을 겸임하는 웨펑허(魏鳳和), 자오커즈(趙克志 공안부장 겸임), 샤오제(肖捷 국무원 비서장 겸임), 왕이(王毅)의 부총리급 국무위원 4명을 진두지휘하게 된다.

전인대는 리잔수(栗戰書) 상무위원장을 필두로 장춘셴(張春賢) 전 신장 위구르 자치구 서기, 저우창(周强) 최고인민법원 원장, 차오젠밍(曹建明) 최고인민검찰원 검찰장 등이 새로 부위원장으로 전임하는 진영으로 짜여지게 됐다.

왕양(汪洋) 정치국 상무위원이 주석에 내정된 전국정협은 셰푸잔(謝伏瞻) 전 허난성 서기, 류치바오(劉奇?) 전 중앙선전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 주임 등이 새로 부주석 자리를 채우게 됐다.

앞서 2중전회는 시 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이름을 얹힌 '시진핑 사상'을 개헌안에 명기할 방침을 확인했다.

2중전회는 작년 10월 제19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 당 총서기가 제시한 치국이념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사상'을 헌법에 추가하는 건의를 채택했다고 밝혔다.

현역 최고지도자의 이름을 헌법에 기재하는 것은 공산정권 수립을 주도한 마오쩌둥(毛澤東) 이래 시 주석이 처음으로 그만큼 권위가 한층 높아지게 됐다.

커뮈니케는 "당 대회에서 확정한 중대한 이론과 정책을 국가의 근본법(헌법)에 명기해야 한다는데 인식의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지난 2004년 헌법 개헌에서는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제창한 '3개 대표의 중요 사상'이 기존의 마오쩌둥 사상, 덩샤오핑(鄧小平) 이론 등과 나란히 '중국 각족 인민'의 행동지침으로서 전문에 추가된 바 있다.

2중전회는 '시진핑 사상'과 함께 2012년 당장의 행동지침으로 격상된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의 '과학적 발전관'도 헌법에 삽입한다는 방침도 승인했다.

yjj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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