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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李 총리 "GM 군산 재가동 최상이지만, 부실 규명 전제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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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간담회 80여 분 간 진행..공장 재가동, 금융·세제 지원 등 요청

전북CBS 임상훈 기자

노컷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전북 군산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지엠 군산공장 노조와 협력업체, 지역상공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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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결정 발표 12일 만에 전북 군산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는 "군산공장의 재가동이 최상이겠지만 부실에 이르게 된 정확한 원인 조사와 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지엠의 진의와 진정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확인이 전제돼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24일 군산 자동차융합기술원에서 한국GM 군산공장 노조, 협력업체, 지역 경제단체 관계자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 김관영 바른미래당 전북도당위원장 등 전북지역 인사를 비롯해 기재부·산업부·고용부·중기부, 금융위 등 정부 차관급 인사가 동석했다.

80여 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지엠 군산공장 노조와 협력업체 등은 군산공장의 재가동 필요성을 우선적으로 강조했고,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 전에라도 협력업체 등에 대한 금융과 세제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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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군산을 찾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비공개 간담회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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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는 간담회 뒤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었다는 게 큰 소득이었다"며 "법의 대원칙은 소급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당사자에게 이익을 줄 때에는 소급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 드렸다"고 밝혔다.

고용위기지역 지정 전에라도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지역의 요구에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총리는 간담회 전 모두발언에서 "군산 경제를 위해서는 지엠이 다시 가동하는 게 최상의 방법이라는 것을 정부도 잘 알고 있다"며 "정부는 지엠과 대화하는 한편 군산을 돕기 위한 방법이 무엇일지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하면 근로자들의 실직 고통을 줄일 수 있을까, 지역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떨어지지 않게 하는 최상의 방법은 무엇인가라는 관점을 가지고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도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뒤 8개월도 안 돼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지면서 군산시민과 전북도민은 왜 우리에게만 불행이 계속되는지 탄식하고 때로는 분노하고 있다"며 "도민들은 절망감과 배신감을 표출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각별한 대책 마련 지시와 이 총리의 관심 표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지역의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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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의 방문에 맞춰 군산 시민 등 350여 명이 현수막과 피켓 등을 들고 자동차융합기술원 앞에 모여 있다. (사진=임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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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에 참석한 김관영 의원은 "정부는 지엠에 대한 실사와 정상화 방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면서 군산공장의 재가동을 포함해서 의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군산공장의 폐쇄가 완전히 결정된 것은 아니고,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고 생각해 이를 관철시키기 위해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군산 시민들과 지엠 노조, 경제단체 관계자 350여 명은 '지엠 군산공장 폐쇄 절대 반대', '조선·자동차는 군산의 심장', '총리님 감사합니다'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이 총리의 방문에 대한 기대와 현 상황에 대한 절박한 감정 등을 드러냈다.

간담회 뒤 돌아가는 이 총리를 향해 지엠 군산공장 노조원들은 "제발 군산공장을 살려 달라"고 호소했고, 이 총리는 이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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