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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서울대 간 류옌둥 中부총리 "평창, 세계가 영원히 기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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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동반자' 거듭 강조…"복잡한 한반도 정세 속 올림픽 성공"

"중한 청년들은 양국 관계의 미래…양국 간 유대에 기여해야"

연합뉴스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유옌둥 중국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4일 오후 서울대를 방문한 유옌둥 중국 부총리가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시진핑 기증도서 자료실에서 한-중 양국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8.2.24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권영전 기자 = "중국과 한국은 가까운 이웃이며 과거 역사 속에서 긴밀히 연결돼 있습니다. 교육분야 교류는 양국 관계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류옌둥(劉延東) 중국 국무원 부총리는 24일 서울대를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기념해 만든 중앙도서관 내 '시진핑홀'에서 한·중 학생들을 격려했다.

평창올림픽 폐회식에 시 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류 부총리가 이날 오후 3시께 성낙인 서울대 총장의 안내로 시진핑홀에 들어서자 기다리던 한·중 학생 50여 명이 태극기와 오성홍기 수기(手旗)를 흔들며 환호했다.

류 부총리는 "세계는 우리의 것이지만 더더욱 여러분의 것"이라며 "현대 세계의 복잡한 정세는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사명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유학생들에게 '청년이 중한관계의 미래'라는 시 주석의 과거 서울대 강연을 언급하며 "좋은 학자가 되는 것뿐 아니라 양국 유대관계에도 기여해야 한다"며 "학업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성장해 국가와 민족·사회·세계를 위해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국 학생들에게는 "중국에 더 자주, 많이 와서 양국의 청년 교류가 더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류 부총리는 "평창올림픽 폐회식은 내일이지만 원만히 마무리된 것을 미리 축하한다"며 "복잡한 한반도 정세 아래에서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는 사실은 평창을 세계가 영원히 기억하게 했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이 서울대에서 했던 강연을 거론하며 한국과 중국이 공동 발전하는 동반자, 지역 평화에 힘쓰는 동반자, 아시아 진흥의 동반자, 세계 번영을 추진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말을 마친 류 부총리는 시 주석의 어록을 모은 '시진핑, 국정을 논하다(習近平談治國理政)'와 베이징대가 유가 사상 문헌을 모아 편찬한 '유장(儒藏) 정화편(精華編)'을 포함해 책 1천 권을 서울대에 기증했다.

성 총장도 자신의 저서 '헌법학' 저자 사인본을 류 부총리에게 전했다.

류 부총리는 시진핑홀 방문에 앞서 서울대 총장실에서도 서울대에 석류 모양이 있는 액자를 선물로 전달했고, 서울대는 자개함과 부채로 답례했다.

연합뉴스

학생들과 이야기하는 유옌둥 중국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24일 오후 서울대를 방문한 유옌둥 중국 부총리가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시진핑 기증도서 자료실에서 한-중 양국 학생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18.2.24 chc@yna.co.kr



기증식을 마친 류 부총리는 학생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한 뒤, 함께 사진을 찍자는 학생들과도 일일이 스마트폰 기념촬영을 하고는 다음 일정을 위해 시진핑홀을 떠났다.

그는 이동하면서 성 총장에게 서울대의 면적과 교수·학생 수 등을 자세히 묻고 성 총장은 "부총리님이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고 덕담을 건넸다.

류 부총리는 도서관 앞에 주차된 차량에 오르려다 인근에서 자신을 기다리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그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함께 사진을 찍기도 했다.

류 부총리는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부장에 이어 17∼18기 정치국 위원을 지낸 여성지도자다.

com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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