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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KBS사장후보 "국민이 주인인 KBS 만들겠다" 한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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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자문단 앞에서 정책 발표회 개최..26일 사장 선정 ]

머니투데이

KBS 여의도 사옥/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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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장 후보들의 경영 비전 등을 시민들이 평가하는 정책발표회를 진행했다. 시민자문단의 평가 결과는 사장 선출에 40% 반영된다. 3명의 최종 후보들은 "국민이 주인인 KBS를 만들고 권력을 감시할 수 있는 공정한 보도를 하겠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KBS는 24일 서울 영등포구 KBS 공개홀에서 시민자문단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 후보 정책발표회를 개최했다. 정책발표회 참가하는 후보는 양승동 KBS PD, 이상요 세명대학교 교수, 이정옥 전 KBS글로벌전략센터장 등이다.

공영방송의 철학과 비전을 발표하는 첫번째 세션에서 양승동 후보는 "KBS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것이 공영방송 KBS가 가져야 할 철학과 비전이다. 공영방송 KBS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것을 명심하겠다"며 "사회적 공론장 역할을 통해 건강한 민주주의가 작동하도록 해야 하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했다.

이정옥 후보는 공정한 보도와 권력 감시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과거 권력과 정치적 압박에 저항하지 못한 언론에 대해 뼈저린 반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파업 140여일동안 가진 구성원들의 열망은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국민과 함께하는 KBS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상요 후보는 "국민들이 내는 수신료의 가치와 철학을 마음에 새겼다"며 "수신료 2500원의 철학은 평등의 가치를 구현하는 것, 차별화의 철학을 시현하는 것, 지속가능한 미래를 창조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세 후보는 KBS정상화 방안과 미래전략 등을 주제로 진행된 두 번째 세션을 통해 KBS 사장이 되면 △구성원이 동의하는 보도·시사제작국장 임명 △편성위원회 활성화 △탐사보도 강화 및 전문기자 양성 △비정규직 관행 개선 △지역방송 활성화 △인적·제도적 적폐청산 등을 실천하겠다고 공통적으로 약속했다.

여기에 더해 양승동 후보는 "1인미디어와 '뉴스타파' 같은 대안언론도 KBS라는 플랫폼 안에서 방송될 수 있도록 하고 디지털 모바일 분야에 예산과 인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으며, 이정옥 후보는 "신고되지 않은 영업장 수신료 확보를 통해 1600억원의 추가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이상요 후보는 "전체 예산에서 인건비 예산을 30%로 축소하고 제작비 예산을 50%수준이 되도록 하는 '3050전략'을 추진하고, KBS 시설을 활용해 무료 와이파이(WiFi)망을 전국에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동 PD는 1989년 KBS에 입사해 KBS부산총국 편성제작국장, 한국PD연합회 회장 등을 지냈다.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KBS 사원행동 공동대표로 활동하다 파면 처분을 받았으나 재심을 통해 정직 4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상요 교수는 1985년 KBS에 PD로 입사해 정책기획센터 기획팀장 등을 지냈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보도교양심의위원도 역임했다. 성균관대학교 겸임교수를 거쳐 현재 세명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정옥 전 센터장은 1980년 KBS에 입사해 기자로 활동했으며 한국방송협회 사무총장, 한국지상파디지털방송추진협회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KBS 이사회는 시민자문단 평가결과 40%, 이사회 평가결과 60%를 반영해 오는 26일 1명의 사장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이사회가 확정한 1명의 사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절차를 거쳐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다. 새 사장의 임기는 지난달 해임된 고대영 사장의 잔여 임기인 오는 11월 23일까지이다.

김세관 기자 sone@, 김은령 기자 tauru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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