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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백악관 대변인 “北 비핵화 움직임 전까지 대화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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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평창서 내외신 기자회견

“폐회식에서 北 접촉 계획 없어”

“트럼프 계속 강경할 것...최대의 압박 지속할 것”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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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라 허커비 샌더스 미 백악관 대변인이 평창올림픽 폐회식에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인사와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24일 샌더스 대변인은 평창 용평 리조트 스키장 내 미 홍보관에서 내외신 기자들과 만나 평창 폐회식에서 김 부위원장을 접촉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북한 사람들과 접촉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은 25일 방남해 폐회식에 참석한다.

샌더스 대변인은 김 부위원장 방남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미국 선수들에 초점을 맞추고 그들을 격려하며 한국 팀과 한국 정부의 평창올림픽 성공을 축하하기 위해 여기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향후 북미 대화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는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를 위한 약간의 움직임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며 “그것은 생산적인 대화의 출발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약간의 움직임을 볼 때까지는 (북한과) 많은 대화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떤 (북미) 대화도 우리가 이미 공개적으로 내놓은 메시지들로 이뤄질 것”이라며 “사적인 대화든 공적인 대화든,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새로운 대북 제재와 관련해 언급한 ‘제2 단계’에 관한 질문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행정부가 저지른 실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며 “그는 계속 강경할 것이고 북한에 대해 ‘최대의 압박’ 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 핵 문제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매분 지켜보며 매우 심각하게 여기는 문제”라며 “우리가 최대의 압박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평창올림픽 이후 한미 연합훈련 재개에 관한 질문에는 “내가 그 결정에 앞서 나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평창올림픽 이후) 우리는 올림픽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샌더스 대변인과 함께 참석한 미 상원 외교위원회 제임스 리시(공화·아이다호) 의원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 “아무도 군사적 행동을 원하지 않는다”며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핵탄두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시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많은 옵션이 제출돼 있다”며 “상황이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그는 어떤 거친 결정(tough decisions)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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