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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해 가상통화(암호화폐) 시장의 '대장주'로 머물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던 비트코인의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지난 2일 '검은 금요일'을 사태를 비롯해 뉴욕 증시 폭락 등의 영향으로 660만원까지 내려갔지만 이내 두 배 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하루 새 다시 10% 가량 가격이 떨어지는 등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오후12시 현재 국내 가상통화 거래소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122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대비 100만원(약 10%) 가량 오른 가격이다. 하지만 그 전날인 22일 같은 시간대에는 1300만원대를 넘어섰다. 하루마다 10% 수준의 가격이 붙고 떨어져나가고 있는 모양새다.
해외 시세 역시 급등과 급락을 반복했다. 세계 최대 수준 거래소인 홍콩 비트피넥스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만371달러(약1118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전날 97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투자자들의 심리적 하한선인 1만달러가 무너졌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시 1만달러대로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더욱 두려워하는 것은 이 같은 '롤러코스터' 급의 가격 등락이 종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각종 기술적·정책적 호재와 악재와 연동해 가격이 움직이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상당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앞서 하루 새 25% 넘게 떨어지며 역대급 폭락을 기록했던 지난 2일 '검은 금요일' 사태는 중국, 인도 등 각 국의 가상통화 규제 강화 움직임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풀이되고 있다. 이후 지난 6일 660만원으로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을 당시에는 뉴욕 증시의 폭락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이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이는 6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서 당국이 가상통화를 인정하는 발언이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가상통화 거래소와 함께 가상통화 시세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스타트업 '테더'를 대상으로 열린 이날 청문회에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CFTC 의장은 "미국 정부는 이를 존중하고 긍정적인 시각과 전망으로 개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곳곳에서 '규제신중론'이 제기되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1일 1400만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지난 달 22일 이후 1400만원 선을 돌파한 것은 이 날이 처음이다.
하지만 상승세는 금세 꺾였다. 1400만원을 돌파한 직후부터 하락을 거듭, 23일에는 1100만원대로 내려앉았다. 뉴욕증시, 규제신중론 등의 악재의 실체가 다소 분명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무엇이 악재로 작용했는지 업계에서도 명확히 규명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미국의 경제매체 CNBC는 "이번 가격 하락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며 "다만 최근의 하락장 속에서 구매한 이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내놓으며 가격이 조정된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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