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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림픽] '韓 최초' 정해림 "스노보드 알파인, 여자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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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평행대회전 20위로 아쉽게 결선 진출 실패

뉴스1

정해림이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예선을 마친 뒤 엄지 손가락을 펴보이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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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뉴스1) 정명의 기자 = "여자 선수들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 관심 가져주세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여자 대표팀 정해림(23·한국체대)이 첫 출전한 올림픽 경기를 마친 뒤 응원을 부탁했다.

정해림은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 예선에서 1차 시기 46초93, 2차 시기 47초18, 합계 1분34초11로 20위에 올랐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두 선수가 동시에 출발, 기문을 통과해 내려가는 경기다. 예선에서는 두 차례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 뒤, 상위 16명에게 결선 진출 자격을 부여한다.

4명만 더 제쳤어도 결선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정해림은 올림픽 무대를 밟아봤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정해림과 함께 출전한 신다혜(30·경기도스키협회)는 합계 1분36초04로 25위에 머물렀다.

경기를 마친 정해림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4년 뒤 베이징 올림픽도 있다"며 "이렇게 큰 무대는 처음인데 긴장과 부담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배운 것 같다. 이번 경험으로 베이징에서는 좀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정해림과 신다혜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했다. 앞으로 '최초'라는 수식어가 이들에게 따라붙게 된다.

대회 전 알파인 스노보드의 모든 관심은 남자 대표팀을 향했다. '배추보이' 이상호(23·평행대회전)의 메달 가능성이 높았기 때문.

이에 대해 정해림은 "알파인 스노보드 대표팀이라면 남자만 있고 여자는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여자 선수들도 엄청 열심히 하고 성적도 꾸준히 올라가고 있으니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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