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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SS초점]연예계 미투운동과 성폭력 폭로…이제부터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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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미투 운동(#Me too. 나도 당했다) 과 성폭력 폭로가 사회 전방위로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 할리우드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타 성추문으로 사회에 큰 파장을 모은 미투 운동이 국내에서도 각계 각층에서 펼쳐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일에는 배우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오달수, 조재현 등과 관련된 추문도 등장하며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와 문화계에서 공개적으로 시작된 미투운동은 이제 방송계까지 점차 더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 서지현 창원지검 검사가 알린 법조계의 성범죄에 대해 조사단이 꾸려졌고 국민들은 강한 지지를 보냈다. 문화계 인사 시인 고은이 성추행 의혹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또 연극계도 미투 운동을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은 민낯이 공개됐다. 공연계에서 존경받았던 원로 연출가부터 배우 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성범죄에 연루된 정황이 하나둘씩 알려지고 있다. 배우 이명행의 성추행으로 촉발된 연극계 미투운동는 이명행-이윤택-하용부-변희석-오태석-한명구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윤택은 기자회견 리허설 사실까지 폭로되며 대중을 분노하게 했다. 최근에는 사진작가 배병우와 유명 신부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연예계에서는 조민기를 시작으로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고 있다. 조민기는 지난 20일 성추문에 휩싸인 것에 대한 자책감과 도의적 책임감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며 학교 측의 성추행 중징계 사실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연달아 실명을 내걸고 피해사실을 구체적으로 공개, 경찰측에서도 수사에 나서며 파장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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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제 조민기의 성추행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이것이 방송계 혹은 연예계 미투 운동의 시작되고 있다. 조근현 감독의 성희롱 논란의 주인공으로 밝혀졌고 오달수는 기사 댓글을 통해 과거 성추행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여전히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 24일 조재현을 향한 미투가 터져나왔고 소속사측은 입장을 정리 중이다. 이미 이들은 미투 운동이 시작될 당시부터 유력한 대상으로 꼽혔고 이들 외에도 많은 연예인이 여전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실명이 공개된 이들 뿐 아니라 댓글이나 이니셜로 언급되는 이들에 대한 의혹도 계속되고 있기에 또 다른 실명 공개는 ‘시간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용기 있는 미투 운동이 연예계의 병폐로 언급돼왔던 성추행과 성폭력을 뿌리 뽑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이미 공공연한 비밀이지만 많은 연예인이 지목되고 있다. 지금 공개된 사람보다 더 유명한 연예인도 거론되고 있고 비단 연예인 뿐만 아니라 PD 등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말이 흘러나오고 있다. 미투운동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성추행 및 성폭력 폭로의 시작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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