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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올림픽] '명불허전' 기대 저버리지 않은 톱 스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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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 男싱글 2연패…자기토바-메드베데바의 진땀 승부

버츄-모이어 조, 5번째 메달…사브첸코 끝내 올림픽 제패

뉴스1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 일본의 하뉴 유즈루./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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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맹선호 기자 =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큰 무대에서도 가진 바 역량을 온전히 쏟아낼 수 있어야 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4종목(남녀 싱글, 아이스댄스, 페어스케이팅)의 금메달리스트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부상에 대한 우려, 라이벌과의 전쟁, 무관의 한계 등을 뛰어 넘고 은반 위에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연기를 펼치며 '톱 스케이터'의 명성을 증명해냈다.

남자 싱글의 하뉴 유즈루(일본)는 '피겨왕자'다웠다. 하뉴는 지난해 11월 부상을 당한 뒤 재활과 훈련을 거듭해왔다.

컨디션이 좋다면 우승후보 영순위로 꼽히겠지만 회복까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실전 경험 없이 3개월만에 올림픽 베뉴에 오른 하뉴는 진통제를 맞으면서 경기에 임했다. 걱정이 있었는데, 기우였다.

쇼트프로그램은 클린 연기로 완벽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하면서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올림픽 남자 싱글에서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것은 딕 버튼(미국·1948, 1952년 대회) 이후 6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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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왼쪽), 알리나 자기토바./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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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싱글에서는 러시아 소녀들이 역대급 대결을 펼쳤다. 알리나 자기토바와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OAR)는 쇼트와 프리에서 경쟁하듯 완벽한 연기를 펼쳤다.

최후의 승자는 자기토바였다. 자기토바는 후반부에 점프 과제를 집중해 가산점을 얻는 방식으로 점수를 극대화했다.

자기토바는 239.57점을 받으면서 메드베데바(238.26점)를 1.31점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시즌까지 주니어 무대를 밟은 자기토바는 첫 시니어 시즌에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피겨 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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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사 버츄·스캇 모이어(캐나다) 조./뉴스1 DB © News1 허경 기자


아이스댄스에서는 캐나다의 '버모네' 테사 버츄-스콧 모이어 조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버츄와 모이어는 지난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8년 만에 아이스댄스 우승을 차지했다.

더불어 이들은 5번째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면서 피겨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팀이 됐다. 2010 밴쿠버 아이스댄스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4 소치 팀이벤트, 아이스댄스에서 각각 은메달을 수확했다. 2018 평창 팀이벤트, 아이스댄스에서 금메달 2개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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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를 마친 뒤 알리오나 사브첸코(왼쪽)가 감격에 젖어 빙판에 누웠다. /뉴스1 DB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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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스케이팅에서는 알리오나 사브첸코(독일)가 무관의 설움을 털어냈다. 사브첸코는 브루노 마소(독일)와 짝을 이뤄 총점 235.9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사브첸코는 5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끝에 기어코 금메달을 따냈다. 사브첸코는 이전까지 ISU 세계선수권 5회, 유럽선수권 4회, 그랑프리 파이널 5회 우승을 차지하며 '페어의 여왕'으로 불렸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유독 연이 없었다. 2002 솔트레이크에서 15위, 2002 토리노에서 6위를 기록했다. 밴쿠버와 소치에서는 연달아 동메달을 땄다. 숱하게 고배를 마시던 페어의 여왕은 5번의 도전 끝에 평창에서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걸 수 있었다.
ma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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