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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올림픽] 김아랑 눈물 "'노란 리본' 고맙단 말에 내가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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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김아랑이 23일 오전 강원도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선수단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리본 관련 질문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18.2.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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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뉴스1) 임성일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도중 '노란 리본' 때문에 화제도 되고 불필요한 비난을 받기도 했던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의 김아랑이 대회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장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으로 고맙다는 뜻을 전했다.

김아랑, 김예진, 심석희, 이유빈, 최민정 등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23일 강릉 올림픽파크 내 코리아 하우스에서 대회를 결산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맏언니로 후배들을 이끌었던 김아랑은 "내가 후배였을 때, 사실 언니는 언니라는 존재만으로도 큰 위로가 됐다. 내가 그런 것을 잘 알고 있어서, 내가 느꼈던 든든함을 후배들에게 주고 싶었다"고 말한 뒤 "사실 쉬운 일은 아니더라. 하지만 심석희나 최민정이나 모두 경험이 많아서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말도 해주고 잘 이끌어졌다. 내가 혼자 한 것보다는 모두가 뭉쳐서 만든 결과"였다고 돌아봤다.

이 자리에서 김아랑은 '세월호 리본'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대회 초반 김아랑이 부착하고 있는 노란 리본이 화제가 됐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과격한 비난을 던지기도 했다. 이에 김아랑은 어느 순간부터 노란 리본을 떼어내고 경기에 임했다. 다른 선수들에게 피해가 가진 않을까 해서였다.

김아랑은 먼저 "얼마 전에도 이 질문을 받았는데, 사실 대답하기 곤란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대회 중 리본 때문에 화제가 될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해줬다. 그는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게 있다. 대회 중 팽목항에 계신 분들에게 연락이 왔었다. 고맙다고. 그 고맙다는 한 마디가 내게는 큰 위로가 됐다"면서 "덕분에 올림픽을 치르는 내내 감사하고 기분 좋게 지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대답과 함께 눈물을 쏟아낸 김아랑은 "더 이상 리본에 대해서는 드릴 말이 없다. 그냥 그 한 마디(고맙다)가 위로가 됐다"면서 울음을 삼켰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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