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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올림픽 일문일답] '김하늘, "그동안 고생하고 힘들었던 일 생각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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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릉, 조영준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연소 선수인 피겨스케이팅 김하늘(16, 수리고 입학예정)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1.38점을 받으며 개인 최고 점수를 경신했다.

김하늘은 23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21.38점을 기록했다.

지난 21일 열린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9.41점 예술점수(PCS) 24.95점을 합친 54.33점을 받은 김하늘은 합계 175.71점으로 올림픽 데뷔전을 마쳤다. 김하늘 프리스케이팅과 합계 점수 최고점은 지난 ISU(국제빙상경기연맹)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받은 111.95점과 173.10점이었다.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4번째로 빙판에 선 김하늘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노래인 영화 '맘마미아'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번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스핀을 깨끗하게 뛴 그는 더블 악셀 + 트리플 토루프와 트리플 플립도 실수 없이 해냈다.

남은 요소도 큰 실수 없이 해낸 그는 프리스케이팅은 물론 총점에서도 개인 최고 점수를 갈아치웠다.

경기를 마친 그는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쇼트프로그램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선전하며 올림픽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그는 단신(150cm)인 약점을 극복하며 어떻게 성장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털어놓았다.

경기를 마친 김하늘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들을 만났다. 다음은 김하늘과 나눈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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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기가 끝난 뒤 많이 울었는데.

그동안 힘들게 올림픽을 준비한 생각도 들고 곁에서 도와주신 분들도 생각났다. 그래서 눈물이 나왔던 거 같다.

Q 큰 무대라 긴장하지는 않았는지

밖에서 지켜보고 계신 코치님과 응원해주시는 부모님 그리고 팬 분들이 더 떨렸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긴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해야지하는 마음으로 해야지하고 생각했다.

Q 올림픽 데뷔전이라는 부담은 없었나

쇼트프로그램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서 프리에서 부담이 됐다. 그러나 이것을 반대로 생각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21등을 해서 1그룹에 배정을 받았는데 더 떨어질 곳이 없다고 생각하고 즐기면서 한 거 같다.

Q 경기를 앞두고 컨디션은 어땠는지?

(팀 이벤트를 마친 뒤) 태릉으로 가서 이곳에 다시 온 뒤 컨디션이 최하로 떨어졌다. 그래서 사실 쇼트프로그램 전에도 제 기량을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쇼트프로그램에서 그걸 경험했기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살리고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서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했던 거 같다.

올림픽은 다시 올 수 없는 큰 무대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것을 다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 개인적인 목표는 항상 (제 경기를 보시는 분들이) 김하늘을 기억해주시는 것이다. 타이틀이나 성적보다는 열심히하고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기억뙜으면 한다.

오늘은 웜업을 잘 못했다. 그래서 마음을 내려놓고 경기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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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림픽을 앞두고 키가 작아서 동작을 크게 한다고 말했다. 키가 작아서 피겨스케이팅을 해야하나 고민하는 선수들도 많다. 혹시 그런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태릉에서 훈련하는 선수 가운데 저보다 어린 선수들도 있지만 저보다 작은 선수는 없다. 그런데 키는 내가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일본의 남자 싱글 선수 우노 쇼마를 보면서 동질감을 느낀다. 그 선수는 남자 선수 치고 키가 많이 작은데 이번 올림픽에서 메달도 땄다.

나도 그 선수처럼 팔 동작이나 움직임을 크게해서 이런 단점을 극복하고 싶다.

Q 혹시 키가 작아서 부모님을 원망한 적은 없는가?

그런데 우리 가족 유전자가 그런지 가족들은 키가 다 작으시다.(웃음) 여자 가족 분들 중에서는 160cm를 넘는 분이 한 분도 안계신다. 아버지도 160대 중반이다. 그래서인지 저도 어릴 때부터 키가 클 것이라는 기대는 안했다.

사실 어머니에게 원망도 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런 점을 장점으로 이용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도 제 자신에 맞춰서 노력하고 있다.

Q 첫 올림픽을 마쳤는데 다음 올림픽에 대한 기대와 각오는 어떤지 궁금하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도전할 생각이다. 4년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기에 더 노력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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