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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통일부 "천안함폭침 분명히 北이 일으켜…관련자 특정엔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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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방남 논란에 "과거 행적보다 실질적 대화 가능 상대인지 집중"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 차원에서 이해 부탁"

연합뉴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



(서울=연합뉴스) 백나리 김정은 기자 = 통일부는 23일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남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면서도 관련자 특정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천안함 폭침은 분명히 북한이 일으켰으며 김영철 부위원장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구체적인 관련자를 특정해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백 대변인은 "2010년 5월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한 것임을 분명히 밝혔을 때에도 북한 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 어떤 기관이 공격을 주도했다는 점을 특정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북한 고위급대표단, 특히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문을 수용하기로 한 정부 결정에 대해서 국민들 가운데 우려나 염려하고 계시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북한이 고위급대표단의 방남 목적을 폐막 행사 참가라고 밝혔다는 점과 이번 북한 대표단의 방문을 통해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에 관한 대화와 협의의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부위원장의 방남을 수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김 부위원장이 북한에서 남북관계를 총괄하는 통일전선부장으로서 남북관계 개선과 비핵화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책임 있는 인물이라는 점도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백 대변인은 "정부는 상대가 누구이며 과거 행적이 어떤가에 집중하기보다 어려운 한반도 정세하에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실질적인 대화가 가능한 상대인지 여부에 집중하고자 한다"며 "국민께서도 대승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차원에서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김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대표단을 25일 2박3일 일정으로 파견한다고 통보했다. 김 부위원장은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 당시 정찰총국장을 맡고 있어 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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