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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S이슈]안방극장 대세는 '어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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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 2018년 안방극장의 대세는 어른들의 이야기다.

최근 40대의 주인공이 중심이 돼 심도 있는 이야기를 그려가는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찾아오고 있다. 방송 중인 작품 뿐 아니라 방송을 앞둔 작품들도 다수 ‘어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리기에 어른들의 이야기는 안방극장의 트렌드로 자리매김했다.

배우 김남주, 지진희 주연의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는 ‘격정 멜로’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깊이 있는 이야기로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민국 최고 앵커로 불렸던 한 여성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되며 나락으로 떨어지고 쇼윈도 부부관계를 유지하던 남편이 아내의 변호를 맡겠다고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빠른 전개와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로 시청률 7%를 돌파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기도 했다.

SBS 수목드라마 ‘리턴’ 역시 출연진 교체로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이전부터 박진감 있는 스토리와 상류층 살인사건이라는 진지한 소재, ‘악(惡)벤져스’라 불릴 만큼 밀도 있는 악역 연기를 보였던 봉태규, 신성록, 박기웅, 윤종훈 등의 활약으로 대표적인 어른들의 드라마로 언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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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새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한혜진 스틸컷. 사진|MBC


오는 3월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한혜진 주연의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도 생의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된 한 주부의 마지막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다. 자신의 또 다른 사랑을 찾아 가는 주부가 주인공이며 3040 남녀의 성숙한 이야기를 담을 예정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MBC ‘위대한 로맨스’와 KBS2 ‘같이 살래요’에서도 중년의 멜로를 담으며 이들의 이야기가 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예정이다. ‘위대한 유혹자’ 측은 “중년 로맨스가 극의 중심을 든든하게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주연 우도환과 조이가 선보일 스무살 로맨스 뿐 아니라 신성우, 전미선, 김서형이 선보일 어른 로맨스 역시 흥미로울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동안 안방극장에는 한류스타를 주연으로 앞세우거나 풋풋하고 알콩달콩한 로맨틱 코미디 혹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가 주를 이뤘다. 또한 ‘막장’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 만큼 극적이고 자극적인 전개가 중심을 이루는 드라마들도 이어졌다. 하지만 최근 웰메이드 열풍이 불고 공감을 주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시청자들이 반응하며 드라마들의 방향도 점차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최근 짜임새 있는 전개와 공감 가는 내용의 드라마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3040세대는 드라마를 가장 많이 보는 세대인 만큼 이들에게 공감을 얻는 드라마가 두터운 팬층을 이루며 호평 받고 있어 어른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가 많이 제작되고 있다”며 “또한 드라마에 참여하는 배우들 역시 탄탄한 연기력으로 이미 인정받은 배우들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계점도 있다.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는 3040세대에게는 호평 받을 수 있지만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이다. 이와 함께 성숙하고 농염한 이야기를 그리는 만큼 표현의 수위에 대해서도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또한 솔직하고 과감한 표현과 자극적인 표현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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