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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클릭 한 번에 50만원 증발"…'명품 세일' SNS광고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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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디, 발렌시아가 등 가방 및 신발 브랜드 피해 다발

URL 다른데 홈페이지 화면, 이메일 주소 동일
아시아경제

(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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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클릭 한 번에 50만원 날렸어요."
A씨는 지난 4일 SNS를 통해 명품 '펜디(FENDI)' 가방 할인 광고를 보고 링크에 접속했다. 곧바로 회원가입한 뒤 51만9610원짜리 가방을 샀다. 싸게 '득템'했다는 뿌듯함도 잠시, '위안화로 결제됐다'는 문자 메시지가 오는데 뭔가 느낌이 안 좋았다. 서둘러 사이트를 다시 살펴보니 주문 취소 절차도 별도로 없었다. 사기 사이트로 심증을 굳히고 관리자 메일로 환불을 요청했지만 여태껏 감감무소식이다.

명품 브랜드 가방 및 신발을 대폭 할인한다는 SNS 광고를 보고 해외 사이트에서 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사업자와 연락이 닿지 않거나 가품 배송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비자 상담이 급증하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7주간(1월1일~2월16일)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SNS 광고를 통한 해외 유명 브랜드 가방 및 신발 구입 관련 상담'은 총 89건이었다.

인터넷 주소(URL)는 달라도 메인 홈페이지 화면과 사업자 연락처(이메일)가 일치해 같은 사업자로 추정되는 사이트가 다수였다. 특히 펜디는 지난해 6월 소비자원이 발령한 피해예방주의보에서도 이름을 올렸던 브랜드다. 관련 상담이 50건으로 가장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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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광고를 통한 주요 피해사이트 목록 / 인터넷 주소(URL)는 다르지만 홈페이지 화면과 사업자 이메일 주소(jewelrys@solotte.info)가 동일(한국소비자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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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은 검증 절차를 통해 사기 의심 사이트로 판단될 경우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해당 사이트명을 공개하고 있다. 검증은 소비자원이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접수된 피해 사건에 대해 공식 이메일로 국외 사업자에게 내용 확인 및 조치를 요청했음에도 10일 이상 해명이나 답변이 없을 경우 사기 의심 사이트로 등록하는 방식이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시장 감시, 관계 기관 정보 공유 등을 통해 해외 구매 소비자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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