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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UEL STAR] '퇴장+PK 유도' 황희찬, 득점은 없어도 영향력은 MVP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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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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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임재원 기자= 황희찬(21, 잘츠부르크)이 어떤 선수인가를 제대로 보여준 한 판이었다.

레드불 잘츠부르크는 23일 오전 5시 5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위치한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 2차전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경기에서 2-1승리를 거뒀다. 합산 스코어에서 4-3으로 앞선 잘츠부르크는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잘츠부르크가 조금 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한 채 경기가 시작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골을 넣고 무승부를 기록했기 때문에 원정 다득점에 있어 유리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는 없었고, 잘츠부르크는 최고의 투톱 카드인 황희찬과 다부르 콤비를 다시 가동했다.

황희찬은 존재감은 전반부터 드러났다. 황희찬은 활발하게 전방압박을 수행하며 소시에다드 수비진을 괴롭혔다. 황희찬의 압박속도가 워낙 빠르다 보니 '에이스' 이야라멘디에게 향하는 패스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소시에다드의 빌드업은 무너졌다.

동료와의 연계도 일품이었다. 황희찬은 투톱에 위치했지만 빌드업 상황에서는 아래로 내려오면서 공을 여러 차례 받아줬다. 동료들과 원터치 패스도 뛰어났고, 특유의 등진 상태에서 돌아가는 움직임도 최고였다.

후반 들어 황희찬의 가치는 더욱 커졌다. 체력이 떨어질 법도 했지만 황희찬의 압박 속도는 결코 줄지 않았다.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움직이자 소시에다드 수비진도 짜증을 내기 시작했다. 결국 후반 26분 나바스가 황희찬의 머리를 밀치는 행동을 저지르면서 레드 카드를 받고 말았다.

나바스의 퇴장을 유도한 황희찬은 잘츠부르크의 결승골까지 간접적으로 도왔다. 후반 29분 황희찬은 룰리 골키퍼를 제치는 상황에서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베리샤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면서 잘츠부르크의 승리로 이어졌다.

황희찬에게 득점 찬스까지 찾아왔다.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 올라온 크로스를 황희찬이 노마크 상황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이 헤더가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황희찬의 능력을 확인하는데 그리 어렵지 않았다. 최전방에서 많이 뛰어주면서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는 명불허전이었다. 향후 대표팀에서도 이런 모습이 나올 수 있다면 손흥민, 김신욱 등과 더불어 훌륭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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