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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쯔엉, 2년 만에 K리그 떠난다…베트남 복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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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베트남 미드필더 쯔엉(23)이 K리그를 떠난다.

쯔엉의 관계자는 22일 스포츠서울에 “쯔엉이 베트남으로 복귀하기로 했다. K리그 생활을 마무리하고 원 소속팀 호앙아인잘라이에서 뛰기로 결정됐다”라고 밝혔다. 쯔엉은 2년간의 K리그 경력을 끝내고 모국에서 커리어를 이어간다.

쯔엉은 2016년 임대로 인천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에는 팀을 옮겨 강원에서 뛰었다. 쉽지 않은 시간이었다. 두 시즌 동안 6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다. 국내 선수들과의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술, 패싱력 등 미드필더가 갖춰야 할 기량은 준수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피지컬적인 면에서 약점을 보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갈 길 급한 팀 사정도 쯔엉에게 충분한 기회를 주지 못하는 배경이었다. 한국과 베트남을 오가며 대표팀 경기를 소화하느라 작은 부상에 시달리기도 했다.

쯔엉은 지난 아시아축구연맹 23세 이하 챔피언십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주장으로 활약하며 실력을 증명했다. 한국과의 맞대결에서도 뒤지지 않는 기량을 과시했다. 경쟁력을 확인한 국내 팀들이 쯔엉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중에서도 K리그2 일부 구단이 쯔엉 영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하지만 호앙아인잘라이의 정해성 감독이 쯔엉의 복귀를 강력하게 원했다. 베트남 내에 쯔엉 이상의 기량을 갖춘 미드필더가 없기 때문이다. 정 감독은 쯔엉에게 주장까지 맡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베트남 에이스인 쯔엉이 하부리그에서 뛰는 건 국민 정서에도 맞지 않는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쯔엉은 한국에서의 도전을 마감하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해외 진출의 문을 아예 닫은 것은 아니다. 쯔엉은 여름 이적시장에 다른 팀의 러브콜이 있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든 다른 국가든 조건이 맞는다면 꿈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쯔엉 관계자는 “아직 젊은 선수라 이게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일단 베트남에서 최대한 많은 경기에 뛰며 기량을 키우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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