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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美 기준금리 더 빨리 올리나…"올 4회 이상 인상" 전망 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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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FOMC 의사록 문구에 '추가적' 포함…전문가 "5차례 인상도 가능"

미 10년물 국채금리 4년만에 최고…뉴욕 이어 일본·한국 증시 하락

연합뉴스

미 금리 인상 전망(PG) [제작 이태호] 사진합성,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경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연준이 21일(현지시간)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경제 상황이 연방기금 금리의 추가적인 점진적 인상(further gradual increases)을 보장할 정도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또, 주요 회의 참가자들은 경제 성장에 대한 더 강한 전망이 추가적으로 점진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판단했다.

시장에서는 연준 의사록에 '추가적인'(further)이라는 문구가 새로 들어간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왔지만 대체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려는 신호라는 관측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2.954%로 상승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30년물은 3.233%로 상승,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에서 3대 지수는 미 국채금리가 3%에 육박하면서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자 일제히 하락했다.

22일 아시아 증시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본증시에서 닛케이 225지수는 1.07% 하락한 21,736.44로 마감했고 토픽스 지수도 0.88% 내렸다. 한국 코스피와 대만 자취안(加權)지수는 각각 0.63%, 0.49% 밀렸다. 홍콩 항셍지수도 한국 시간 오후 3시 20분 현재 1% 가까이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랜들 퀄스 연준 부의장이 이날 오후 일본 국제통화연구소(IIMA) 주최 세미나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보다 약간 낮은 상태로 움직이는 점이 향후 금리 인상에 방해가 돼서는 안된다고 밝힌 점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퀄스 부의장은 노동시장이 강하고 인플레이션 완화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있는 경제적 상황에서 통화정책이 점진적인 정상화를 지속해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전망이 담긴 기존 점도표와 달리 4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내 약 3차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지만 다음 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83.1%로 점쳤다.

JP모건의 데이비드 켈리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위험이 사라진 반면 임금과 소비자 물가 상승에 대한 공포가 존재한다며 FOMC 의사록이 어떻게 해석되든 현재 연준이 더 매파 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켈리 전략가는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어드바이저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찰스 리버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올해 5차례 연준 금리 인상이 터무니없는 생각이 아니다'란 제목의 블룸버그통신 기고문에서 연준이 금리를 보다 빨리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더 분명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버먼 CIO는 올해 4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인상도 가능하며 바람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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