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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엑's 리뷰] '골든슬럼버', 소시민 된 강동원의 원맨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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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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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강동원의 연기 변신, 이번엔 억울한 누명을 쓴 소시민이다.

강동원은 최근 개봉한 영화 '골든슬럼버'(감독 노동석)에서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김건우로 열연했다.

그야말로 '골든슬럼버'에는 강동원의 '피 땀 눈물'이 담겼다. 주된 스토리가 도주극인만큼 뛰고 또 뛴다. 강동원 역시 "이렇게 많이 뛴 촬영은 처음이었다. 역할을 위해 체중도 늘렸었다"라고 말할 정도.

또 소시민 역할을 위해 외모도 포기했다. 일명 '아줌마 펌'에 눈썹마저 흐린채로 등장한다. 노동석 감독은 "강동원이 택배 기사를 연기한다고 했을때 과연 평범해 보일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런데 생각보다 소탈한 면이 많다"라고 말했다.

강동원 역시 "극중 건우와 닮은 부분이 많다. 우정을 중요시하고 사람에게 상처주기 싫어한다. 건우가 답답할만큼 착한 부분도 있지만, 나 역시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한다. 솔직한 이유도 떳떳하게 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골든슬럼버' 속 강동원은 특유의 비율과 비주얼을 뽐낸다. 특히 과거 대학생 시절로 돌아간 회상신에서는 순간적으로 청춘 멜로로 변신하기도. 그러나 역시나 가장 주목할 점은 강동원의 '짠내' 나는 역할에 대한 몰입도다. 그는 불쌍할정도로 쫓고 쫓기며 긴장감을 자아낸다. 여기에 비틀즈의 '골든슬럼버'가 잔잔하게 깔리면서 묘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특히 영화 속에서 강승윤, 이하이가 새로운 버전을 탄생시키며 듣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골든슬럼버'는 제목으로 차용했을 정도로 극중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잊었던 옛 친구들을 다시 떠올리게하고 뭉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옛 연인 한효주도, 오랜 친구 김성균, 김대명 등도 모두 '골든슬럼버'로 하나가 된다. 사건의 발단이 된 윤계상과도 연결고리가 있다.

또 강동원은 쫓기고 쫓기다 배수로까지 들어간다. 그는 "죽은 쥐가 떠내려다녀 힘들었다"라고 생생한 후기를 전하기도. 그러나 이 배수로는 '골든슬럼버' 속 깜짝 전개이자 주목해야할 포인트다. 뻔한 듯 했던 스토리라인에 신선함과 통쾌함을 선사한다.

강동원은 "영화가 잘 나온 거 같아 만족한다. 특히 원작에서의 답답함이 해소돼서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골든슬럼버'는 강동원이 7년 전 원작의 일본 소설을 접하고 먼저 제작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베일을 벗은 '골든슬럼버', 영화 상영 계속된 강동원의 원맨쇼는 108분 동안 눈 뗄 틈을 불허한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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