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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노사분규 대명사'였던 코오롱, 감격의 노사협력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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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22일 서울 중구에서 열린 ‘제30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 김연상 노조위원장(왼쪽부터)이 수상을 하고 있다. 제공|코오롱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한때 ‘노사분규’의 대명사였던 코오롱이 노사협력대상을 수상했다. 코오롱 입장에서는 가장 감격스런 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제30회 한국노사협력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노사협력대상’은 1989년부터 한국경영자총협회 주관으로 노사 상호 협력을 통해 성장과 발전을 이어온 모범적 기업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임직원을 대표해 코오롱인더스트리 장희구 대표이사와 김연상 노조위원장이 함께 단상에 올라 수상의 기쁨을 나눴다.

코오롱은 2005년 구미공장의 정리해고로 노사분규가 시작되며 오랜 세월 큰 고통을 치렀다. 해고노동자들은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과 단식투쟁을 했고 한편으로는 회사와 2009년까지 장장 4년간 법적투쟁까지 벌여야 했다. 본사 앞 천막농성,코오롱제품 불매운동 등으로 평행선을 달리던 양측은 2014년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정리해고자 대표 최일배씨에게 손을 내밀면서 장장 10년간의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후 이 회장은 ‘노사불이’, ‘노사상생’을 사훈으로 내세우고 노사문화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노력해왔다. 특히 노와 사는 별개가 아닌 한 몸이라는 선언을 토대로 자랑스럽고 즐거운 회사를 만들기 위해 근로자들이 주도적으로 노력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7년 ‘항구적 무파업’ 결의와 ‘노사 상생동행 선언’을 시작으로 ‘행복공장 만들기’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으며 2016년 1월에는 근로자 대표들과 회사 측이 마음을 함께 모아 ‘노사 상생동체’를 선언했다. 근로자들이 주도적으로 일터 혁신에 앞장서고 회사는 행복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한 결의였다.

장희구 코오롱인더스트리 대표이사는 “상생동체의 노사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원대표 및 전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 탄탄한 상생동체의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지속적 성장을 추구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년 10월말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을 찾아 노조위원장과 함께 공장 도색작업에 참여했던 이웅열 회장도 당시 “노와 사는 사람의 두 다리와 같다.”고 언급하며 “서로 발을 잘 맞춰야 기업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이 노사상생의 성공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10년 노사문화대상 국무총리상, 2011년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 2013년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대상, 2014년 은탑산업훈장, 2016년 국무총리표창에 이어 올해 한국노사협력대상까지 수상하며 국내의 대표적 무분규 사업장으로 인정받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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