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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인형의 집’ 왕빛나 “악역 연기 힘들어…정신병원 갈까 고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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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배우 왕빛나가 악역 전문배우의 고충을 털어놨다.

22일 오후 영등포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KBS 2TV 새 저녁일일드라마 ‘인형의 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상휘 PD와 배우 최명길, 박한, 왕빛나, 한상진, 이한위, 이은형이 참석했다.

극 중 왕빛나는 국내 의류 브랜드 의 제벌 3세이자 은회장의 손녀 은경혜 역을 맡았다. 충동조절 장애 환자로 쇼핑중독, 강박과 노이로제 등 온갖 병을 앓고 있어 비밀리에 정신과 주치의 치료를 받고 있는 인물.

이날 왕빛나는 “‘왕빛나가 또 악역을 맡았다’ 생각하며 보실 것 같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경혜는 부잣집에서 다이아몬드 수저를 물고 태어났지만, 그 안에 부모에 대한 외로움과 상처가 많은 인물이다. ‘악녀’이기 보다는 ‘아픈 여자’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악역을 맡아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재밌겠다. 사람들이 욕할 수 있게 잘 해봐야 겠다’며 으쌰으쌰하는 마음을 가진다. 하지만 어느 순간 당위성 없는 행동을 할 때가 있다. 캐릭터 하나하나에 이유를 심어주지 않고 연기를 할 때가 있는데 해야만 하니까, 이해하지 못하며 연기해야 할 때가 가장 힘들다”며 악역 연기의 고충을 털어놨다.

“아무래도 악역은 센 신들이 많다. 소리를 지른다던가 강하게 행동하는 폭력적인 장면을 촬영하다보면 체력적, 정신적 소모가 크다”며 “드라마가 길어지다 보면 그 안에서 못 빠져 나올 때가 있다. 이러다 정신병원에 가야할 것 같아 갈까말까 고민하는 순간 마지막 회가 된다. 그렇게 악역 연기를 해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인형의 집’은 기존 악역과 다른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왕빛나는 “‘인형의 집’은 너무 감사하게도 초반부터 행동에 대한 이유를 많이 심어주셨다. 왜 이래야 하는지 이유가 확실하다. 그래서 연기하는 데 많이 편안하다. 그래서 편안하게 촬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S 2TV 새 저녁일일드라마 ‘인형의 집’은 재벌집사로 이중생활을 하는 금영숙(최명길)의 애끓은 모정으로 뒤틀어진 두 여자의 사랑과 우정, 배신을 담은 드라마. 가족과 자신의 꿈을 위해 돌진하는 명품 캔디 퍼스널 쇼퍼 홍세연(박하나)이 표독함만 남은 쇼핑중독 재벌3세 은경혜(왕빛나)와의 악연 속에서 복수를 감행하며 진실을 찾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6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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