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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ST이슈] 영화계도 '미투' 파문…배우 오모 씨→영화감독 A 성추행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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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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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채윤 기자] 연극에 이어 영화계에도 성폭력 피해 고발 '미투'(MeToo) 운동이 퍼졌다. 이에 영화배우 오모 씨에 이어 영화감독 A 씨까지 언급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영화감독 A가 신인 여배우를 성희롱한 문제로 최근 개봉된 영화 인터뷰를 비롯해 VIP 시사회, 무대인사 등 영화 관련 홍보 일정에서 전면 배제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는 최근 개봉한 영화와는 다른 프로젝트 오디션에서 신인 여배우들에게 부적절한 말을 한 것으로, 이는 신인 여배우가 SNS에 폭로하며 세상에 드러났다.

글쓴이는 "A감독이 여배우는 연기력이 중요한 게 아니다. 여배우는 여자 대 남자로서 자빠뜨리는 법을 알면 된다. 깨끗한 척 조연으로 남느냐 자빠뜨리고 주연하느냐 어떤 게 더 나을 것 같다"라고 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또 그는 "A감독이 오늘 말고 다음번에 또 만나자. 술이 들어가야 사람이 좀 더 솔직해진다라고 했다"며 "저 말고 피해 입은 분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가 내뱉은 맥락과 워딩도 유사했다. 이 사과 문자를 피해자분들에게 이름과 한 두 줄 정도 수정해 복사해서 돌리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하며 A감독이 자신에게 사과와 함께 글을 삭제해달라고 보낸 문자도 같이 공개했다.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을 폭로하며 시작된 연극계 '미투' 운동은 현재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까지 거론됐다. 그는 이윤택 감독의 연희단거리패 출신으로 '코믹 배우'로 알려진 오모 씨다.

지난 15일 이윤택 연출가의 성폭력 관련 기사 댓글에 "1990년대 부산 소극장. 어린 여자 후배들을 은밀히 상습적으로 성추행하던 연극배우. 제게는 변태 악마 사이코패스일 뿐이다. 끔찍한 짓을 당하고 충격으로 20년간 고통받았고 정신과 치료도 받았다. 그 뻔뻔함, 반드시 천벌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올라왔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이윤택 연출가가 데리고 있던 배우 중 한 명은 할 말 없을 거다. 지금은 유명한 코믹 연기 조연 배우다. 1990년대 초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반바지를 입고 있던 제 바지 속으로 갑자기 손을 집어넣어 함부로 휘저은 사람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많은 누리꾼은 성폭력 가해자로 오모 씨를 지목했지만 그의 소속사 측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 성추문으로 이름이 거론돼도 현재까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논란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채윤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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