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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종합] '수사기록 유출' 현직 검사 2명, 긴급체포→구속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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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바람에 펄럭이는 검찰기


전방위 로비 의혹 변호사에게 수사 기록 전달

현직 검사 다수 연루 의혹…게이트 비화 조짐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현직 변호사의 권력기관 전방위 로비 의혹을 조사 중인 검찰이 수사 기록을 유출한 혐의현직 검사 2명을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22일 청구했다.

서울고검 감찰부(부장검사 이성희)는 전 서울서부지검 소속 A검사와 전 서울남부지검 소속 B검사를 전날 조사 중 긴급체포하고, 이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를 받던 최인호 변호사에게 수사 기록 일부를 넘겨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최 변호사는 서부지검에서 공군비행장 소음 배상금 횡령 등 혐의, 남부지검에서 주가 조작 혐의 등 수사를 받은 적이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홈캐스트 주가조작 사건 관련 수사정보 유출에 가담한 수사관 2명이 구속됐는데, 이 사건에 대한 감찰 과정에서 현직 검사까지 수사정보 유출에 개입한 정황이 드러났다.

검찰 안팎에서는 최 변호사 관련 사건에 연루된 현직 검사가 다수라는 말이 나온다. 남부지검과 서부지검에서 일했던 검사 다수가 고검 검찰부의 조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 고위 관계자 이름도 거론되면서 일각에서는 이 사건이 대형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검찰은 최 변호사와 이들 사이에 금품이 오갔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는 2004년 대구 북구 지역 주민 1만여명이 K2 공군비행장 전투기 소음 피해를 배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사건을 수임해, 2010년 최종 승소 판결을 이끌었다.

최 변호사는 이 과정에서 지연이자 등 142억여원을 차용금 변제, 주식투자 등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지난해 1월 불구속기소됐다.

아울러 이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서부지검이 최 변호사의 탈세 정황을 포착하고도 수사를 벌이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었다. 이에 대검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등을 투입해 수사를 벌여 조세포탈 등 혐의로 최 변호사를 구속했다.

kafk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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