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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문 대통령 "개헌, 한술에 배부를 수 없어…현실적으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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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공감대가 높고 현실적인 개헌안을 준비해달라"

CBS노컷뉴스 강혜인 기자

노컷뉴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자료사진)


문재인 대통령은 22일 개헌에 대해 "누구나 이상적인 개헌을 꿈꿀 수 있지만 한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치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다"며 '현실적인' 개헌안 마련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책기획위원회 위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개헌이어야말로 국민이 중심이어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책기획위 위원들에게 "무엇보다 (개헌은) 국민 대다수가 공감하고 합의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며 "국민 공감대가 높고 현실적인 개헌안을 준비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신년기자회견에서 '단계적 개헌'을 시사한 바 있다. 여야 합의가 어려운 정부형태 개헌은 뒤로 미루고 기본권과 지방분권 선에서 개헌을 추진, 이번 6월 지방선거와 개헌 국민투표를 동시 실시하자는 것이다. 그는 "과정과 내용 모두에서 국민의 생각이 모아질 때 비로소 국민 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개헌과 더불어 오는 26일 첫 회의를 열고 출범하는 재정개혁특위와 관련해서도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와 협의하고 개헌안을 마련하는 것도, 조세·재정 정책의 근본적 혁신안을 마련하는 것도, 그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는 것도 모두 우리 국민의 역량, 지혜, 열정을 모아가는 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출범 1년에 즈음해 국민들께 그간의 국정과제의 성과와 이후 방향을 보고드릴 것"이라며 "국민들께 내실 있는 보고를 할 수 있도록 각별하게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정해구 정책기획위원장과 위원 82명,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한병도 정무수석, 반장식 일자리 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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