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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작년 가계빚 1450조 넘어서…가구당 평균 부채 7432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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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가계빚이 1450조원을 넘어섰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구당 평균 부채는 7432만원으로 작년 처음 7000만원에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을 보면 작년 말 가계신용 잔액은 1450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8조4000억원(8.1%) 증가했다.

통계청의 올해 가구 추계(1952만 가구)를 고려하면 가구당 7432만원씩 부채를 짊어진 셈이다. 가구당 부채가 7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이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2년(3076만원)과 비교하면 약 15년 만에 2배를 훌쩍 넘어섰다.

가구당 부채는 수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특히 2015∼2016년 속도가 붙었다. 2014년 5802만원이던 가구당 부채는 2015년(6328만원) 6000만원대에 올라섰고, 지난해(6962만원)에는 7000만원에 육박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로 봐도 2012∼2014년에는 3∼4%대였지만 2015년에는 9.1%, 2016년엔 10.0%로 껑충 뛰어올랐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대책으로 작년 증가율은 한자릿수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소득에 비해 증가세가 가팔랐다. 2013∼2016년 가계 가처분소득 증가율은 5%대였다.

작년 말 가계대출 잔액은 1370조1000억원으로 1년 새 100조3000억원(7.9%)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43조3000억원 늘었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는 정부 규제 강화와 주택 매매 감소 등으로 증가폭이 전년(40조8000억원)의 반토막이 됐다. 반면 기타대출196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1조6000억원이 늘어 역대 최대였다. 지난해 출범한 인터넷은행 대출(5조5000억원)을 포함해 신용대출이 크게 늘었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기관은 가계대출이 22조6000억원 증가했다. 정부 리스크관리 강화로 전년(42조6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한편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이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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