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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바른미래, 창당 일주일만에 지지율 10%대 밑…지선 후보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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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후보 안철수 차출론…40대 정치인 발굴 논의

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왼쪽에서 두번째)가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대국민 설인사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2.1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바른미래당 정당지지도가 창당 1주일만에 10% 이하로 떨어졌다. 창당 직후 지지도 상승을 발판으로 6·13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려 했던 바른미래당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당 내에선 여야 지방선거 승패를 가를 시금석으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설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과 대신할 인물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2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 2월3주차(19~21일) 주중집계 결과(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바른미래당 지지도는 지난주에 비해 3.1%포인트 하락한 7.4%로 조사됐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4.6%포인트 상승한 50.5%로 집계됐다. 자유한국당은 1.8%포인트 하락한 19.0%였다.

당초 정치권은 바른미래당 창당 직후 일시적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컨벤션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여당의 높은 지지도에 밀리면서 바른미래당은 컨벤션 효과 특수마저 제대로 누리지 못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당 내에선 대중성 높은 간판급 인사인 안 전 대표가 '지방선거의 꽃'으로 불리는 서울시장 선거 후보로 나서 올해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에서 안 전 대표가 민주당에 맞서 올해 지방선거 선거 판을 흔들 수 있는 대항마로 떠오르면서다.

바른미래당 지방선거 출마 희망자들 사이에서도 안 전 대표를 향해 출마 요구가 높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불출마하는 대신, 당 선대위원장 활동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당 내에서 나온다.

높은 국정 운영 지지율과 야권에 비해 월등한 여당 지지율을 감안할 때, 바른미래당이 서울시장 자리를 놓치는 것은 물론 지방선거에서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서울시장 후보로는 40대 젊은층 정치인을 내세우는 대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 지지도가 좀처럼 오르지 않는 가운데 젊은 정치인을 앞세워 신(新)당의 이미지를 전면에 부각한다는 것이다. 이 밖에 무소속 출마를 놓고 고민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바른미래당에 남아 서울시장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유력한 전남지사 후보자로 알려진 바른미래당 소속 주승용 의원도 최근엔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주 의원은 조만간 안 전 대표를 만나 이번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바른미래당은 현역의원이 지방선거에 나갈 경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자를 함께 물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바른미래당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더라도 승리할 보장이 없어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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