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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中 싹쓸이에 오징어 생산량 27년만에 최저…가격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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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

김·전복 양식 증가에 어업생산량 역대 최대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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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이훈철 기자 =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국내 오징어 생산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량감소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오징어 생산금액은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7년 어업생산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살오징어 생산량은 8만7000톤으로 전년(12만1700톤)대비 3만4700톤(-28.5%) 감소했다.

1990년 오징어 생산량이 7만4000톤을 기록한 이후 27년 만에 최저치다. 역대 최대 오징어 생산량을 기록했던 1996년(25만3000톤)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어획량이 줄어든 것이다.

오징어 생산량은 1993년 처음으로 20만톤을 넘어선 뒤 2004년까지 줄곧 20만톤대 기록했다. 이후 2005년부터 2016년까지 10만톤대로 유지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10만톤 미만으로 감소했다.

오징어 생산량 감소는 중국의 불법어업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동향과장은 "오징어가 위(북)에서 아래(남)로 내려와야 우리가 조업을 할 수 있는데 중국이 북한 해역에서 오징어를 싹쓸이 하면서 국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말했다.

오징어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생산금액은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오징어 생산금액은 4900억원으로 전년(4800억원)대비 100억원(2%) 증가했다.

물량이 줄자 시장에서 오징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오징어 생산금액은 증가한 것이다.

한편 지난해 어업생산량과 어업생산금액은 양식업 증가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지난해 어업생산량은 374만3000톤으로 전년대비 47만4000톤(14.5%) 증가했으며, 생산금액은 8조6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조1367억원(15.2%) 늘었다.

일반 어업생산량은 2.1% 증가에 그쳤으나 김(26.4%), 전복(29.9%), 미역(25.5%), 굴(17.3%) 등의 양식이 늘면서 전체 어업생산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전체 양식어업은 전년대비 23.4% 증가했다.
boazh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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