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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김정숙 여사 "정치? 생각없어…시골로 내려가길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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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英 모노클과 인터뷰…"대통령이 원칙에 충실토록 조력하는 역할"

머니투데이

영국 월간지 모노클과 인터뷰를 한 김정숙 여사/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영국의 월간지 모노클(MONOCLE)과 인터뷰를 통해 "내 역할은 문 대통령이 자신의 원칙(original intention)에 충실하도록 조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공개된 인터뷰를 통해 김 여사는 "대통령이 듣지 못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최선을 다한다. 저는 더 소외되고 차별받는 사람들, 그리고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치를 할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김 여사는 "정치를 할 생각은 없다"며 "남편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임기를 마무리하고 다시 시골로 내려가서 살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이 정치에 입문할 때를 떠올리며 "처음엔 걱정이 컸다. 청와대 비서실장을 마치고 또다시 힘든 일을 하지 않길 바랐다"며 "남편의 품성이 정직하고 강직해 정치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다"며 "민주주의가 퇴보하고 있었기 때문에 내 개인적인 욕심을 앞세우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문재인 정부가 많은 국민들이 보여준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탄생했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의 여성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사회적 차별, 임금 차별, 기회의 차별이 여전히 많아 한참 더 노력해야 한다"며 "현재 한국의 많은 여성들이 자신들의 실력으로 가치를 평가받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나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노클은 총 60여 페이지를 할애해 한국의 정치, 경제, 문화, 디자인, 라이프 스타일, 한류, 케이팝(K-Pop), 케이뷰티(K-Beauty)를 소개한 특별판(3월호)을 제작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의 인터뷰도 여기에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현안에 대해 밝히면서도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뉴스를 본다"고 말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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