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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文대통령 "美와 관계 견고해…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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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월간지 '모노클' 인터뷰

'자신을 놀라게 하는게 北미사일이냐, 트럼프 트윗이냐' 묻자 답 안해

뉴스1

영국 월간지 '모노클' 2018년 3월호에 실린 문재인 대통령 인터뷰 사진(청와대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가 "견고(rock-solid)"하며 그 어느 때보다 "확고하고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22일 발간된 영국 월간지 '모노클'에 실린 문 대통령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대화 과정에서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알려달라고 했으며 나를 100% 지지한다고 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22일 청와대에서 진행됐다.

다만 그는 '자신을 놀라게 하는 게 북한의 미사일 실험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냐'는 질문엔 답변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일어나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반려묘 '찡찡이'에게 사료를 주는 것이다. 그리고 함께 뉴스를 본다"며 "그런 다음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에 나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공식 일과는 '차 한 잔과 함께 최측근 참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시작됐다고 모노클은 전했다.

모노클 측은 "이날 티타임은 시종일관 미소 속 진행됐지만, 미국과 북한 지도자 간 관계가 임계점에 도달하는 듯했던 2017년 하반기엔 훨씬 정신없는 상황이었을 것이 분명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선 당장 통일을 추구하지는 않되, "임기 중 북핵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굳건하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거 청와대 근무 등에서 과로에 시달린 경험이 있는 문 대통령은 "쉬지 않고 일하는 게 성공의 방정식인 시대는 끝났다"며 "대통령에 취임한 뒤 연차휴가를 써왔으며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에게도 연차휴가 사용을 독려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작년 연차를 모두 사용하지 못했음을 인정했고, 올해 다시 한 번 연차소진을 목표로 세웠다고 모노클은 부연했다. 문 대통령의 지난해 연차 사용률은 57%였다.

모노클은 문 대통령의 성공 혹은 실패를 가늠할 수 있는 '강력한 징후'로는 6월 지방선거와 동시 실시키로 한 개헌 국민투표를 꼽았다.

3월까지 국회가 개헌안 합의에 실패한다면 대통령안을 발의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해 "한국은 정치가 과거 방식으로 회귀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촛불혁명을 통해 깨어 있는 시민의 힘을 확인했으며, 그러한 시민의 역량을 정치권이 거스르지 못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모노클은 해당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을 '촛불집회의 정당한 계승자(rightful heir)'라고 지칭했다.

모노클은 이날 발간된 3월호에서 총 60여페이지를 할애해 한국정치·경제·문화·디자인·라이프스타일·한류·케이팝·케이뷰티 등 한국을 총망라해 소개했다. 김정숙 여사 인터뷰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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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월간지 '모노클' 2018년 3월호(청와대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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