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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與의원 비서관, 평창서 성추행… 野 "더듬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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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Me Too) 운동'이 각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21일 국회에서도 성추행·성희롱 문제가 논란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심기준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신의 비서관이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데 대해 사과했다. 해당 비서관은 지난 20일 강원도 평창군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에 있던 여성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해당 비서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심 의원은 "피해를 입은 분과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올림픽이 열리는 평창에서 발생한 일이어서 당혹스럽고 부끄러운 심정"이라고 했다. 해당 비서관은 사표를 냈다. 민주당은 지난해 5월 부산시당에서 있었다는 성추행 사건이 최근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권성주 대변인은 '더듬어민주당'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정부·여당발(發) 성폭력 문제 퍼레이드가 끝이 없다"고 했다.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는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작년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당시 청와대에 파견됐던 해군 부사관의 인턴 성희롱 사건을 비판했다. 이상붕 대통령경호처 차장은 "피해받은 분과 가족 분들께 다시 한번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최근에는 국회 보좌진이 주로 이용하는 인터넷 게시판에 '미투 운동을 지지한 한 국회의원'을 겨냥해 "술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내뱉던 의원님의 입이 아직 눈에 선하다"는 글도 올라오는 등 여의도는 뒤숭숭하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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