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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신동주 "신동빈, 옥중경영 안돼…롯데홀딩스 이사직도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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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실형 예견 가능했는데 방치한 이사회 책임 크다" 공격

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연합뉴스TV 제공]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은 21일 동생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겨냥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뿐 아니라 이사직에서도 물러나라"고 공격했다.

이날 도쿄에서 열린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났으나, 이사직은 유지했다.,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신 전 부회장은 광윤사(光潤社·고준샤) 대표 자격으로 입장 자료를 내고 "신동빈 씨가 유죄 판결로 수감돼 일본롯데홀딩스의 이사로 직책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한데도 대표권만을 반납하고 이사 지위는 유지했다"며 "이는 옥중(獄中)경영으로, 사회적으로 도저히 허용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신 전 부회장은 이어 "일련의 위법행위로 롯데그룹에 큰 혼란을 초래해 사회로부터 신뢰를 훼손시킨 신동빈 씨에 대해 신속하게 이사 지위에서도 물러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현재 일본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는 지분 28.1%를 보유한 광윤사이고, 신 전 부회장은 50%+1주의 지분을 보유한 광윤사 최대주주다. 광윤사의 뒤를 이어 종업원 지주회(27.8%)와 일본 롯데 계열사(20.1%) 등이 일본롯데홀딩스의 주요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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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붙은 롯데 경영권 분쟁.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왼쪽)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신동빈 회장은 지난 13일 한국 법원의 뇌물공여 사건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바 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홀딩스 이사회에 대표이사 사임 의사를 밝혔고, 이사회는 이날 이를 승인하는 한편 이사직과 부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신 전 부회장은 입장 자료를 통해 "대표이사가 실형을 받아 구속되는 사태가 예견 가능했음에도 이를 방치한 이사들의 책임이 극히 무겁다"며 이사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기업 지배의 근본적인 쇄신과 재건을 통한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여러 가지 수단을 취해 왔다. 지금까지 (했던 것) 이상으로 여러분의 지원과 협력을 부탁한다"는 말로 신동빈 회장에 대한 공세 강화 의지를 비쳤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은 2015년부터 경영권 분쟁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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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에 쏠린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4일 열린 광윤사(光潤社·고준샤)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대표이사직에 취임하고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했다. 이로써 지난 7월 신동빈 롯데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전격 해임하려다 실패한 지 석달 만에 롯데 경영권 분쟁 '2라운드'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광윤사는 롯데홀딩스에서 지분 28.1%를 가진 단일 최대주주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롯데 그룹 본사 모습. 2015.10.14 superdoo82@yna.co.kr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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