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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갤럭시S9' 출고가 95만7000원…100만원 책정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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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S8과 큰 차이없고, 고가로 역풍맞은 아이폰X 의식한듯

뉴스1

IT전문 블로거 에반 블레스가 올린 갤럭시S9의 예상도.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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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오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출고가가 95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전작 '갤럭시S8'보다 2만2000원 높은 가격이다. 당초 100만원대로 책정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업고, 90만원대로 책정한 것은 고가에 대한 역풍을 우려한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이 흘러나온다.

21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갤럭시S9의 출고가는 Δ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95만7000원 Δ갤럭시S9플러스 64GB 모델이 105만6000원, 256GB 모델이 115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기본 모델인 갤럭시S9의 출고가를 100만원 아래로 책정한 것은 전작 갤럭시S8에 비해 외관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고 아이폰X가 140만원이라는 고가로 역풍을 맞은 것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인다. 또 역대 갤럭시S 시리즈는 짝수에서 '혁신', 홀수에서 '고도화' 전략을 추구한 점을 미뤄볼 때 가격을 대폭 인상할만한 요인이 없을 수 있다. 무리하게 가격을 올렸다가 판매부진을 초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드러난 갤럭시S9의 성능은 디자인 측면에서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 외관도 비슷하다. 갤럭시S9은 전작처럼 5.8인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유출된 이미지만 봐서는 갤럭시S9인지 갤럭시S8인지 구분이 쉽지 않을 정도다. 다만, 화면비율이 83%에서 93%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져 직접 봐야 그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장 차이나는 부분은 카메라 성능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반인이 쉽게 체감할 정도의 혁신보다 기술 고도화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 화소수는 동일하고, 세계 최초로 F1.5의 조리개값이 적용된 게 차이다. 갤럭시S8은 F1.7이었다.

여기에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안정되게 촬영하는 '슬로모션'기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9은 초당 1000프레임 이상을 촬영해 아무리 빠른 피사체도 느린 움직임으로 구현할 수 있다.

홀수 시리즈의 기술 고도화 전략은 앞선 갤럭시S 시리즈의 가격 책정에도 반영됐다. 갤럭시S 시리즈 가운데 혁신의 아이콘으로 평가받은 갤럭시S6 시리즈는 92만4000원에 출시돼 갤럭시S5에 비해 약 6만원 비쌌다. 그러나 갤럭시S7은 전작보다 오히려 4만4000원 낮아진 88만원에 출시됐다.

인피니티 디스플레이와 '빅스비' 등이 처음으로 적용되며 또 한번의 혁신을 선보인 갤럭시S8은 전작보다 5만5000원 오른 93만5000원에 출시됐다. 혁신없는 갤럭시S9의 출고가를 7만원 이상 높이는 것은 부담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

갤럭시S9은 국내에서 이달 28일 예약판매를 거쳐 3월 9일 선개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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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9의 두번째 티저 마지막 장면. 저조도 촬영을 암시한다. (유튜브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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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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