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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아마존 베저스의 '딴짓'…'만년시계' 제작 동영상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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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에 설치…1년·100년·1천년 단위 시간변화 알려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아마존을 이끄는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가 '만년시계'(10,000Year Clock)라는 이색적인 사업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합뉴스

만년시계 건설현장
[제프 베저스 트위터 동영상 캡처]



20일 CNBC와 씨넷 등에 따르면 베저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텍사스주 서부 오지에 위치한 산악의 지하 공간에 500피트(약 152m) 높이의 거대한 시간 측정 장치를 설치하는 장면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만년시계는 1년마다 한 번씩 째깍거리고 1세기를 가리키는 침이 100년마다 전진하며 1천년마다 뻐꾸기가 튀어나와 소리를 내도록 설계돼 있다.

시계의 톱니바퀴는 밤낮의 온도차를 이용해 움직이며 기계 장치를 구성하는 각종 부품에는 장구한 세월을 견딜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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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시계 건설 현장
[출처: http://www.10000yearclock.net/learnmore.html]



사업은 1989년 사업가 대니 힐스가 구상해 근 30년 동안 진행됐으며 현재 몇 년이 더 소요될 최종 조립 단계에 접어든 상태라는 것이 베저스의 설명이다. 총예산은 4천200만 달러로, 베저스는 15년 전부터 후원하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베저스는 사업 주관 단체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별도로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사업은 "장기적인 사고의 상징물, 아이콘"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리에게는 더욱 장기적인 사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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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시계 건설 현장
[출처: http://www.10000yearclock.net/learnmore.html]



베저스는 만년시계를 사전 예약한 방문객들에게 개방하겠다는 것이 사업 주체의 뜻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을 보면 가장 가까운 공항에서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수 시간이 걸릴 뿐만 아니라 계곡에서 2천피트(약 609m)의 험준한 지형을 올라야만 한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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